Make your own free website on Tripod.com

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 6월 메일 메거진 44호 0082 디아 프로젝트 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메일메거진 추천 |구독해지 |작가연구 |방명록 |예술가 클럽 |독일의 한국작가 |메일메거진 지난호보기

메일 메거진 44호 0082 디아 프로젝트 전

* 옆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0082의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백기영 뮌스터 미대

2001년 6월 9일 뮌스터의 하버캄프는 디오니소스의 축제와 향연으로 만취해 있었다."Erhaltaet hawerkamp"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0082디아 프로젝트전은 뮌스터내에 특히 하버캄프와 하펜을 중심으로한 인더스트리 지역의 재개발과 연관되어 있다. 뮌스터의 슈타트 베어크 앞에 커다란 키노가 들어서고 라찌오 주변에는 완전 Gewebegebit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따라서 하버캄프의 낡은 건물들과 아뜨리에들은 철거를 논의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몇몇 건물들이 경매에 붙고 있는 실정을 보면 이 지역이 철거되는 것은 어찌보면 막을 수없는 현실 같아 보인다. 당연 여기에 거주하고 활동해온 예술가들,음악가들,벤드 그룹들은 자신의 작업환경을 위협받는 위기에 처한 상태이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예술가들과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 젊은 대학생들의 문화적 휴식처로 뮌스터에서는 자리매김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그일을 지속하기 힘든 상태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지 못한 여러 사람들과 기관들이 모여 "하버캄프를 살리자!"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시위행사를 기획하게 되었고,이 행사는 2년전부터 시작되었다. 이 행사를 위해서 녹색당은 젊은 당 대표를 파견을 했고, 음악가들의 대표,트립티혼의 대표,학생회 대표등이 모여 이 행사를 기획했다. 0082는 이 행사중 트립티혼에서 열리는 파티에 독자적으로 초대되어 전시를 했다.

9명의 작가가 참여해서 성공리에 마친 이 전시는 어두운 디스코텍 트립티혼 안에 여러가지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았다. 이 디아프로젝트 설치 작업들은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비추고 있었다.엇박자로 제각기 철컥대는 디아 프로젝트의 움직임과 어두웠다 밝아지는 기계적 동작의 반복으로 공간은 다시금 낯선 이미지들의 세계로 빠져든다.디아프로젝트라는 획일된 매체를 사용한 전시였으나 작업을 표줄하는 작가들의 상상력은 디아를 디아로 머무르게 하지 않았고,다양하고 독자적인 표출을 통해 이 전시는 더욱 빛났다고 할 수 있다.

0082는 1995년 10월에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전시 그룹으로서 간더케제 쿤스트 페어라인 전 1996년의 파티전 ,1997년의 "오고가고 행위"1998년 뮌스터와 라이프지히의 "디스코텍 전"을 치른 바 있다.이들은 이번전시 이후 올 10월에 옥트룹의 쿤스트 페어라인에서 여섯번째 전시를 기획중이다.

이번전시에 가장 집중력을 가지게 한 작품은 트립티혼의 무대에 설치된 양석윤과 주인숙의 합동작업 "양주방"이다.그들의 인터악티브 시디롬 작업인 "양주방"의 디아프로젝트 작업인 이 작품은 두대의 디아프로젝트로 넓은 화면을 비춘 정지 프로젝트와 뒷면으로 부터 투사된 카로셀 프로젝트의 텔레비젼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계속해서 이미지를 바꿔 비추는 텔레비젼 화면속의 이미지는 그들이 지금것 걸어온 예술가로서의 발자취들을 보여주는 일종의 기록사진들이며, 이것은 동시에 그들의 삶이고 그들의 예술로 둔갑한다. 3차원 그래픽과 컴퓨터 영상에 의해 이루어진 이미지들은 커다란 디아이미지에 의해 이루어진 거실 공간에 관람자가 한 텔레비젼을 주목하고 있는 또다른 가상현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양주방,두대의 슬라이드 프로젝트 설치,2001

트립티혼의 한 구석에 설치된 김현경의슬라이드 설치작업은 빨간 카페트와 초록색의 페인트가 칠해진 허름한 디스코텍 구석공간을 주목하게 한다.디스코텍에 들어서면 언제고 춤추고 노래하는 흥취에 빠져들게 되지만 그러한 상황에 몰입하지 못하고 구석에 앉아 시간을 소일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그 지루함은 때로는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그녀의 이미지들은 실제 허름한 빨간색 소파와 카페트를 스쳐 지나간다. 바로 그 자리에서 촬영한 그녀 자신의 이미지들은 그녀의 지난 시간들의 흔적이 남아 피어오르는 것처럼 신비한 환상속으로 관람자들을 끌어 들인다.그녀의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는 그 자리 좌우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도록 소파들을 설치해 놓았다. 관람자들은 의자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그녀의 빛으로 비추어진 사진 이미지들과 같이 하고 있었다.

김현경의 슬라이드 프로젝트 설치,2001.

이 전시장의 중앙에는 변웅필의 설치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었다.테이블처럼 설치된 유리판위에 마치 슬라이드 프로젝트로 부터 나오는 모든 빛들을 흡수해 발산하기라도 하는 듯한 강열한 빛이 유리판이라는 물질을 투사하고 있었다.유리판위의 하얀 빛표면을 주시해서 보면 섬세하게 그려진 그의 드로잉들을 볼 수가 있었다.종이위에 딩굴고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의 손을 잡고,서로에게 기대고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변웅필의 사람들이다.이 사람들은 성별의 구별이 없고, 인종의 구분이 없고 머리카락도 없는 어떤 독특한 특성을 가지지 않은 중성적인 존재들이다.

변웅필의 슬라이드 설치,유리판,나무받침,2001

이 공간의 구석에는 술을 판매하는 테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테케의 싱크대위에는 여러 병들이 놓여져 있고 ,재떨이 쥬스팩등이 너저분하게 놓여져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의 술시중을 들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테케위에 아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기 쉬운 이미화의 우유컵에는 배꼽이 찍혀진 디아프로젝트가 지속해서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우유컵의 흰표면으로 부터 불룩 튀어 나온 이 이미지는 더이상 우유컵이 아니다.새로운 오브제로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지속해서 이미지를 바꾸는 슬라이트 프로젝트 때문에 관람자는 흰우유잔의 표면에서 눈을 몇번 감고 떠야 했다.어두운 공간에 순간적으로 안구를 때리는 이 이미지는 곧장 인식되지 않는다.

우유잔에 투사된 이미화의 슬라이드 프로젝트 설치,2001

꽃들과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은 송지연의 사진 이미지들은 공간의 한 구석을 가득 메웠다.이태리에 체류중인 그녀는 밝은 빛을 가득머금은 꽃들과 풍경들이 미디어화된 인위적인 공간을 다시금 자연의 풍요로움으로 돌아가게 했다.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사람들위로 겹쳐지고 술을 판매하는 테케위로 투사되어 공간에 의해서 굴절되고 사람들에 의해서 다시 변형되는 자연스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벽면과 테케를 향해 투사된 송지연의 꽃밭 이미지,2001

이현정의 작업은 그녀와 자신의 남자 친구 독일인 토어분과의 관계를 그린 슬라이드 프로젝트 작업이다.두개의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그녀의 작업은 계속해서 영상을 쏘는 그림화면과 텍스트를 보여주는 텍스트 화면으로 나뉘어진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작은 비누방울을 매개체로 삼는다.어느날 그녀는 자신의 공간에 날아든 비누방울에 주목한다. 아주 인위적인 물질이면서도 신비하게 날아다니는 이 비누방울은 그들만의 공간에 은밀한 침입자 역할을 한다.비누방울은 인식하기 쉽지않은 아주 민감한 것이다. 그 비누방울은 자고 일어난 토어분의 침대에도 토어분의 욕실에도 따라다니지만 토어분은 눈치채지 못한다.그녀는 자신 만이 알고 있는 이 비밀 이사실에 대해 토어분이 알고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묻는다."너는 내가 보지 못하는 그 어떤 것을 볼 수 있냐?"고....그는 고민한다."그녀가 보고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하고 ... 그러던 어느날 그는 그녀에게 말한다."나는 네 어깨위에 있는 비누방울을 보고 있어.

슬라이드 프로젝트작업을 마치 영상처럼 자막과 함께 이야기를 시도한 그녀의 작업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업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주시하게 했다.

비누방울,이현정의 슬라이드 설치중 한 장면,2001

백기영의 작업은 새장에 투사된 자화상이었다. 흔들리는 이미지의 자화상은 이미지가 바뀔때 마다 동작이 달라진다.공중에 매달린 새장은 자연스럽게 공기에 흐름에 따라 회전하고 새장안에 가볍게 매달린 종이 한장도 따라서 돌아간다.이 이미지는 투사되는 각도에 따라서 때로는 좌우로 길게 늘어지기도 하고 새장의 창살위에 걸리기도 한다. 빈 공간을 통해 투사되면 이 미지는 건너편 공간의 벽면에 떨어지기도 한다.자신의 존재적인 문제들에 질문을 하고 있는 작가는 새장속에 투사된 머리를 흔들고 있는 자화상을 통해 머리속에 들어 있는 한마리의 새가 공간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는 부자유함에 대해 절규하고 있다.새장속의 공간은 종이 한장위에 쏘여진 작가의 자화상과 그의 머리속에 자리 잡은 정신적인 공간과 일치하고 있다.

백기영,무제,슬라이드 프로젝트 설치,새장,슬라이드 프로젝트,2001

빠른 템포로 움직이는 김재문의 슬라이드 프로젝트 설치는 도판 사정상 차후에 올립니다.도자기를 굽고 찰흙으로 설치와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김재문은 물에서 발로 물장구를 치는 장면과 이후 물가의 묘래들을 발로끌어모으며 문양을 만드는 행위를 연속사진으로 찍어 아주 빠른 속도로 슬라이드 프로젝트를 영사시킨다. 이 슬라이드 프로젝트의 움직임을 주시해보면 마치 16미리 영사기의 낡은 필름이 불연속적으로 영사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그리고 이 화면들을 돌리기위해 철컥거리는슬라이드 프로젝트 소리는 마치 리드미컬한 음악처럼 규칙적이고 경쾌하다.

백기영 (뮌스터 미대)

전시를 위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6월 메일메거진 44호 0082디아프로젝트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메일메거진 추천 |구독해지 |작가연구 |방명록 |예술가 클럽 |독일의 한국작가 |메일메거진 지난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