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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현대미술여행=========================================================

1999/12/4호(부정기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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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독자들께서 받아보신 글들은 독일의 큰 미술관과 쿤스트페어라인의 전시에 관한 글들이었는데,

번에는 독일의 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Media blended

NL+filmfestivalmuenster99

 

 

 

독일의 어느 도시나 할 것없이 새천년을 맞이하는 각오는 새롭다. 특히 각 도시 마다 새로운 매체라든지,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와 진

흥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요즈음 독일의 추세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각 도시마다 실험영화제를 한다든지,과학기술 견본시(Messe)

를 한다든지,영상과 매체예술에 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이번 가을 뮌스터에서도 1999년 실험영화제가 있었다. 그에 딸린 행

로 예전에 학교 건물로 쓰던 폐교를 빌어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와 네덜란드 엔쇄데의 영상미디어반 학생들이 전시를 꾸몄다.여기에

출품된 작품들은 대체로 영상관련 설치와 클랑(소리)설치 작품들이었는데,대체로 학생다우면서 실험적인 작업들이 많았다.

이번 전시가 이루어졌던 장소인 안이헨도르프 슐레는 폐교가 된 이후로 예술가들에게 개방되어 작업실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었다. 그건

물의 1층과 지하층 건물을 뮌스터시의 영화진흥소(Filmwerkstatt)가 빌려 학생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해주었다.과거 학교로 사용되던 건물

이라 작은 공간들이 나누어져 있어서 작가의 개성을 침해 받지않도록 특별히 소리와 조명을 고려해야하는 영상관련 작업들을 설치하는데

에 적격이었다. 이 학교의 마당 전면에 들어서면 네델란드 구이도 좀머 (Guido Zoomer)의 소리설치 작업(Klanginstallation)을 볼수있었는

데,그의작업은 우리네 산사의 마당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매우 흡사했다. 전기톱의 둥근 톱니바퀴들을 모아서 양쪽건물을 건너지른 전

선에 매달아놓았는데, 이바퀴들은 바람에의해서 조금씩 흔들리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이 바퀴들이 흔들리다가는 서로 조금씩 부딛히는데,

부딛힐때 마다 모든 바퀴에 연결되어있는 전기 제어장치가 작동한다. 그러면 이 파장이 곧바로 근처 에 숨겨져있는 스피커로 전달되어 우

아한 풍경소리를 긴여운과 함께 생산해낸다.그리고 바퀴들의 뒷편에는 소리에 반응하는 센서를 장치해서 소리의 크기에 다라 밝기가 달라

지는 전등을 달았다. 밤에 이작품을 보면 소리와 빛의 여운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구이도 좀머(1971년 생)소리설치,톱날,전기장치,소리쎈서.1999

그리고 실내에 있었던 작업들중 안드레아스 쾨프닉(Andreas Koepnick/1960년 본 출생)의 작업이 인상적이었는데,그는 실내 공간에 영상

프로젝드를 천정으로 향하도록 달아놓았다. 프로젝트에서 나온 영상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두개의 빨간색 손거울에 비쳐지는데,이 손거

울은 영상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환풍기의 바람에 의해서 조금씩 일정한 각도로 돌아가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가 사용한 영상화면에는 CNN의 뉴스한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어린아이의 눈동자에 비쳐진 코소보전쟁의 영상이 지속되고 있었다. 미사

일이 발사되고 도시가 폭염에 휩싸이는 만화같은 화면이 어린아이의 커다란 눈동자에 어른어른거리고 있었다.이영상과 함께 그는 실내 공

간을 향하도록 7개의 레이져를 설치했는데,이 레이져 불빛은 관람자를 나토의 표적아래 두는 것 처럼 섬짖한 느낌을 주었다.

쾨프닉은 지난 여름 뮌스터시에 "표적(Taget)"이란 제목의 이벤트를 벌였는데, 그는 뮌스터시 곳곳에 빨간색 레이져를 설치해 이 레이져들

이 하늘의 일정한 곳을 행하도록 설치하였다.독일과 나토군이 동유럽의 평화와 인권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전쟁을 벌일때, 그는 독일과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다.우리의 80년대 정치적 항쟁의 미술들을 생각하게 된다.정치적 표어속에 묻혀버린 예술가창의력,창의

적인 것을 찾기에는 너무도 현실이 무거웠던 시절이었겠지..그의 작업은 대단히 정치적이지만 예술적 아이디어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CNN-LIVE,안드레아스 쾨프닉(Andreas Koepnick)비디오 레이져 인스톨레이션 (비디오 프로젝트,7개의 레이져,포토쎈서,전기장치)비디오 영상/나토 기자회견자료 1999년 3월4월

 

 

건물 복도에는 틸 나흐트만(Till Nachtmann)의 "통장 수필(Alltagsgeschpraech im Kontoauszug)"을 볼 수있었는데, 그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독일의 은행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할 것같다.독일의 은행은 우리나라처럼 은행구좌를 개설했다고 해서 통장

을 발급해 주지않는다.은행구좌를 개설하면 그는 구좌번호내지는 현금카드를 받는 것이 전부이다. 그리고 통장의 입금 과 지출상황을 항

상 통장주가 원할때 ,은행에서 통장출력기에서 통장의 변동내역을 출력해 간다. 이와같은 시스템을 나흐트만은 자신의 인터악티브예술

(interaktivkunst)의 매개체로 삼았다. 그는 은행에 갈때 마다 1페니히(0.6원=현환율기준)정도의 금액을 친구의 통장에 입금시킨다.그리고

는 입금내역에 다음과 같이 쓴다."나 오늘 쾰른간다. 거기서 보자!""오늘은 날씨가 무던히도 덥구나! 맥주가 마시고 싶다!"등의 일상적인 이

야기들을 ... 그의 통장은 그의 경제적 상황만을 들어내는 것이아니라,그의 일상을 함께 들어내게 된다. 마치 일기장처럼,그가 언젠가 말했

다.'나는 이 통장을 이용해서 소설을 쓸겁니다.수입과 지출의 소설이지요.만약 이 소설을 청년작가를 발굴하는 갤러리 관계자의 통장으로

보낸다면,그는 하루종일 통장출력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현대인은 돈과 아주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경제적 형편에

따 라 그의 생활은 현격히 달라지는 것이다.뜬금 없이 내 통장으로 몫돈이 들오면 그 수입금액이 나에게 여유로운 삶을 잠시나마 허락 하

고 바닦이 난 통장을 들여다 보는 마음은 우울하기 그지 없다.이러한 돈의 역사속에 자신의 일상을 심어가는 그의 작업은 비예술을 예술화

하는 저항력과 함께 더욱 빛난다.

 

다음으로 우리는 또 다른 실험정신을 가진 청년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슈테판 실리스(Stehpan Silies)그의 공간에는 70년대에 생산되

었을 법한 낡은 텔레비젼과 의자가 놓여져 있고 화면에는 토크쇼에 출연했으나 한마디도 하지않고 가만히 듣고만 있는 청중들을 모아놓았

다. 때로는 아주 지루한 표정으로 때로는 아주 무표정한 얼굴로 텔레비젼에서 잊혀져있는 사람들에게 그는 시선을 가져 갔다. 그는 텔레비

젼이몇몇 소수의 스타들의 소유가 되는 것에 대하여 저항하고 있었다.카메라가 잡아낸 중요한 인물뒤에 숨겨진 안 중요한 사람들을 눈여

겨 보면서 우리시대의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허상을 고발하고 있는것 같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님 (Nichts weiter),슈테판 실시스(Stefan silies),비디오 인스톨레이션,텔레비젼,의자.1999

이 전시의 오픈행사에는 백기영의 퍼포먼스가 있었다. 그는 영상프로젝트를 자신의 몸에다가 쏘는 5분동안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영상화

면에는 그가 스스로 그에게로 걸어들어 갔다가 나오는 화면을 볼 수가 있었다."나에게로 들어가며.." 그는 말한다.'반고호의 예술이 반고호

자신에게 무슨 유익이 있었을까요? 그는 그의 작품이 엄청나게 비싼값으로 팔리기는 바랬을까요?램브란트는 왜 그토록 자신의 자화상을

그렸을까요?그들은 그들의 예술을 통해서 자신을 보다 명확히 보기를 원했던것 같아요.예술가는 예술작품만을 생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술가는 그의 예술과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예술작품은 그누구에게 보다 예술가 자신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그의 퍼포먼스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었고 ,미디어에의해서 재생산되 주체가 그의 살아있는 몸으로 가느다

란 숲길을 따라 움직였다.숲길 끝 소실점에서 걷고있는 그의 그림자를 쫒던 사람들은 약 1분 가량의 칠흙같은 어두움을 만나게 된다.그의

퍼포먼스는 명상을 요구했다.모두가 스스로 에게로 들어 가도록 말이다.

 


 
 

내안으로,백기영 1999,자신의 신체에 영상 프로젝트를 이용한 퍼포먼스(5분)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네델란드의 산드라 벡후이스(Sandra Bekhuis)의 비디오 설치 작업이다.그는 천정에서 바닦을 향하도록 비디오

프로젝트를 설치 하였는데, 영상화면이 바닦에서 천정으로 향해 솟아 오른 풍선의 표면에 비추어져서 풍선의 색깔과 영상이 오묘한 조화

를 이루도록 설치하였다. 관람자는 바닦에 쏟아진 영상과 풍선위에 그려진 영상을 동시에 볼 수있었는데,영상화면에는 물속에서 얼굴을

담고 있는 한 남자의 얼굴을 볼 수가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조각에 있어서 결핍된 요소인'시간'이 나를 비디오 매체의 조형적 필요

를 고무시켰습니다.평평한 비디오 화면을 저는 접고 구부리고 해서 비디오 조각을 만듭니다.이러한 방법으로 나의 비디오 설치작업이 생

겨났습니다."

 

 시간과 함께 조각하기 (Bildhauen mit Zeit)산드라 벡후이스(1974년생),비디오 인스톨레이션 ,비디오 프로잭트,풍선,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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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중에 독일에서 유학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외국유학중인 분들이 있다면 정보의 교환을 원합니다. 특히 독일의 다른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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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Mail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1999-12-04호
발행원 : 백기영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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