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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클럽게시물 공개 1호 2000년 5월호


"일그러진 모던"-19세기 말로부터 1930년 까지의 카리카투어를 중심으로-

베른트A. 글뤽커의 발제


지난 4월 27일 "일그러진 모던"이란 주제로 발제한 베른트A. 글뤽커의 발제는 모더니즘양식이 태동하던 20세기초에서 1930년대 까지 서구미술계와 독일의 신문과 잡지에 실린 카리카투어를 중심으로 역었다.여기에는 그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있는 실랄한 비판이 실린 카라카투어들이 많았는데,입체파로부터 신즉물주의에 이르기 까지 이른바 엘리트주의를 내세우는 화가들의 독선적인 회화운동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는 것들이었다. 나는 이와 같은 카리카투어가 다시금 주목되어야 될 필요성들을 새삼느낄수 있었다.왜냐하면 우리는 모더니즘의 작가들을 영웅들로만 이해하고 있을 뿐 당시에 있었던 비판점속에 숨어있는 한계와 문제들을 지적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더니즘의 인간중심주의 혹은 예술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요즈음에 와서 이와 같은 카리카투어를 돌아 보는 것은 미술사를 기술하는 이들에게나 모던을 넘어서려는 작가들에게 있어서 창의적인 주제가 될 것이다.발제자가 발제물과 슬라이드를 써서 발제를 진행한관계로 카리카투어들을 같이 보이지 못하는것이 아쉽다. 어쨋든 승자만이 미술사에 군림해 왔던 20세기를 다시 조명하는 연구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는 19세기 초 고들러의 카리카투어와 회화적 혁명과도 같았던 입체파의 등장 당시의 카리카투어들을 보여 주었는데, 거기에는 한 화가가 입체들로 쌓여진 인물상을 보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가 우연히 그 인물상을 쓰러뜨리게 되는데, 쓰러진 입체들을 보고 매우 기뻐하며 환희에 차있는 화가를 그렸다.입체파는 그저 우연히 발견된 것이지 작가의 진지한 고민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삽화가의 비판이 숨어 있다. 또 클레등 현대회화의 거장들이 "어린이는 모든 화가의 스승이다!"라고 주장하며 아동화의 순수성과 즉흥성에 매로되어 있을때 한 삽화가는 쿠르베의 "화가의 아뜰리에"와 같은 화면 배치를 하고 쿠르베의그림은 화가를 중심으로 구매자나 모델 친구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예찬하는 듯한데,여기에는 그림앞에 어린아이 하나가 붓을 들고 마구 장난을 친다.이 아이는 붓행굼통(우리는 석유통을 쓰지요)에 붓을 마음대로 처넣고 -이건 화가에게 치명적인 실수-,파레트는 땅바닦에 뒹굴고...이 그림을 보고 감격하는 화상들과 화가들을 풍자한것이다.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이건 애라도 그리겠다!"하고 말하면 우리는 그를 얼마나 현대미술에 무지한 사람으로 치부했는가?모더니스트들의 행각은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없이 무지한 대중들에게는 호소력을 갖지못한다.단지 그들의 맹목적인 신도들이 늘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

또하나의 웃지못할 카리카투어 는 한 화가가 작업실에서 작업에 관해 고민하다가 옆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놀고 있다. 작가의 고민하는 것이 고양이를 더욱 지루하게 하는 것처럼 그려져 있다.고양이는 자기 꼬리를 물고 놀다가 작가의 파렛트에 있는 물감에 그만 꼬리를 묻히고 만다.묻은 꼬리를 질질끌고 다니다보니 꼬리를 통해서 만들어진 선의 모양은 꼬부라지고 추상적인 선인데, 이 선을 보고 감격한 화가는 선을 따라 화면에 그린다. 아주 정교하게 ...그리고 나서 작가는 자신의 세미나에서 아마츄어화가들을 가르친다. 모두들 고양이의 선을 그리고 있다. 그선은 순식간에 유행으로 번져 동네 가로등도 같은형태로 바뀌고 거리와 건물들이 온통 그 양식으로 바뀐다.아르누보등 신미술양식을 전파하던 예술가들을 비판하는 자동기술의 예술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카리카투어였다.

관람자와 예술품의 관계에 대한 카리카투어도 있었는데,거기에는 입체파 화가들의 그림에나 등장할 법한 입체인간과 피카소의 아비니용의 처녀들에 나오는 한 처녀가 잘 그려진 누드화 한 편을 보고있는 장면과 그밑에는 모피코트를 질질 끌리도록 입고있는 귀족 부부가 (겨울도 엄청추워보이는 겨울)고갱의 타이티 섬의 벌거벗은 여인들을 보고있는 장면이다.예술이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비판하는 카리카투어였다.또한 장식미술이 엄청난 기세를 떨칠때 에공쉴레와 비엔나 분리파의 그림들을 연상해 보라! 화가들은 그림의 배경을 그냥두지 않았다.온갗 장식으로 치장하고 구며댓다. 거기에는 기이한 문양이 인용되었는데,용의 머리라든가,뱀의모양.꽃봉오리,등등 이러한 예술의 유행을 비판하는 카리카투어가 있었는데,온 집안이 이들의 회화와 조각 심지어는 가구들이 다 이런 형태로 바뀌었다.소파의 손잡이는뱀머리가 대신하고 전등도 기이한 용머리로 되어 있고 ,이것을 보고 질겁한 어린 여자아이가 눈을 막고 울고 있는 장면의 그림이다.이 여자아이의 뭉크의 절규에서 나온 여자아이의 포즈와 흡사하다.

글뤽커는 발제후에 자신이 이 주제의 논문을 쓰게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자동차의 아름다움과 빠른속도에 대해서 모두들 칭찬하고 있을때 ,그 아름다운 자동차가 어째서 작은 토끼를 치어 죽일 수있을까? 하고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싶다." 그렇다! 그가 보여준 대부분의 카리카투어들은 알아볼수 없는 추상적이 미지와 파괴적 근성을 드러내는 입체주의의 분석과 실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한 카리카투어는 이브 탕기의 그림을 도용한 것같은 한 이차세계 대전의 그림앞에-이 그림은 모든것을 분석하고 잘라낸 듯한 회화적 실험의식이 돋보였다.-팔잘린 군사 하나가 우두커니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카리카투어였다.전쟁으로 얼룩진 유럽의 한 일간지에서 이러한 카리타투어를 받아 봤을 대중들을 생각해보자! 깊은 공감을 했을 것이다.나는 얼토 당토않은 상상을 했다. 저들의 상상이 세계대전을 가져다 준것은 아닐까?이러한 미술사를 다시 보는 전환을 나는 그의 발제를 통해서 느꼈다.

내가 그의 발제를 이렇게 기술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의 근현대미술에 대한 뿌리없는 발전에 대해 이제는 문제제기를 해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에서이다.그가 보여준 카리카튜어의 내용에 동조해서 도아니고 그들의 주장이 요즈음 포스트모던상황과 맡다는 신종 미술사가들의 생각을 존중하기 위해서도 아니다.단지 나는 이들이 하나의 미술형태를 발전시키기위해서 이러한 사회현상들과 비판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과 최소한 무조건적인 수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좀 무식한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보자!서구의 것이라면 무조건 좋다는 식의 수용은 이제 긑이다.먼저는 수용해야 할 대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게 그래서 어떻게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지 되세겨봐야 할 것이다. 이번에 돈과 예술이라는 테마의 발제를 준비하면서 현대미술계는 극히 작은 장을 갇고 있다는 것을확인했다.미술관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미술과 관련된 미술사가라든지,미술교사,작가들그리고 작품을 팔아먹으려는 화상들이 주류를 이룬다.이것은 제한된 부류의 제한된 경험에 불과하다.모든 예술문화 장르가 그러하듯이 이것은 칸트의 용어를 빌어 "취미"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것이다.그러나 참으로 많은 자가들의 머리를 잡고있는 예술신성시와 예술가를 다른 어떤사람보다 특별히 대우하고 대우받으려는 생각들...."예술가가 밭가는 농부보다 나은 것이 뭐죠?""예술가는 특별한가요?"나는 예술가는 그저 독특한 취미를 가진 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본다.요셉보이스의는 "누구나 다 예술가이다!"라고 주장하고 뒤쏄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에서 자신의 클라쎄에 천여명이 넘는 학생를 받아들여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나는 그의 주장이 진리라고 생각한다.이부분에 이의를 가진 분들도 있으리라고 보는데,클럽에서 함보지요.

이 발제가 긑나고 글뤽커는 참가자들의 실랄한 비판에 휩싸였다. 당신이 보여준 그림들은 선별된 것이라고,객관성이 있는것이냐고?현대미술의 발전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그 당시 무지한 자들의 소행이라고?그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대부분의 토론 참여자들이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었고 그들의 회화에 대한 보수성은 대단한 것이었다.사실 글륔커는 한마디도 못하고 당한셈인데...글뤽커가 임의로 카리카투어를 선정했고,오히려 당시에 현대미술을 이해 못하는 대중들을 비판하고 현대미술을 지지하는 카리카투어 들도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그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상당수의 카리카투어들이 현대미술을 조롱했다고 한다.그러나 그들의 조롱을 보란듯이 이겨나간 모더니스트들은 졸지에 미술관의 제왕으로 미술시장의 스타로 군림하며 엄청난 그림값으로 대중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그들의 이러한 행각을 대중의 시각에 가까이 있었던 풍자화가들에 의해서 보여지게된다.정말 무지한것이 무엇인지.예술을 만들어내는 제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예술계의 역사적 아방가르드가 승승장구 할때 그들에 대해 비판하던 비평가들의 보기 좋은 패배가 그들에게 우승컵을 들려 주었을때 ,그나마 순수미술로 부터 거리를 둘수 있었던 것이 카리카투어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 대단한 것 같은 발제와 그에 대한 제 생각은 사실 참여 해본사람은 코웃음을 웃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 아니다.이 행사는 아뜰리에 공동체가 주최한 것으로 20여명이 참여했고 한해에 한번정도 정기적으로 행사를 갇는다.그러나 여기서 나 나름으로 배운것은 작가들이 이런 이론가들의 발제를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것의 차이를 생각해 볼 수있다.거센반발을 했던, 수긍을 했던 ,아뜰리에 공동체들이 이론가를 초청하여 나름의 토론의 장을 구성하는 이들의 힘이 현대미술의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생각했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토론합시다!! 어서들 회원 가입하세요.(다분히 선동적이군....)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클럽게시물공개 1호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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