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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9월 미술논단 -책읽고 나누기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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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열린 예술작품"

백기영 (뮌스터 미대)

*옆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미술논단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에코에 따르면 예술작품은 근본적으로 다의적인 정보, 하나의 시니피에(의미의 담지자)속에 들어 있는 시니피앙(의미)주1)의 다수성으로 파악 할 수 있다.작품은 다의성을 창조하려고 하며, 따라서 이러한 다의성이 독특한 미학적인 가치를 얻게 된다.바로 이러한 가치 속에서 "형식" 또는 "구조"와 "열림" 간의 변증법이 완성된다. 하지만 에코에게서 열린 예술작품이란 개념은 결코 공리적이거나 규범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오히려 이 개념은 예술적 메세지는 기본적으로 애매모호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개방성은 모든 시대의 예술의 불변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줄 뿐이다.-책에서 -

현대미술에 있어 가장 난감한 질문중에 하나는 "이것이 과연 예술입니까?" 혹은 "이것은 그럼 예술이 아닙니까? "하는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들이다.이 탈리아의 문예비평가 움베르토 에코에게 있어서 이러한 질문은 현대예술의 정체성과 관련된 아주 핵심적인 질문이 되었다. 현대예술비평은 이러한 질문을 만날 경우, 늘상 이 질문의 핵심을 지적하지 못하고 피해가기가 쉽상이다.이것이 예술이냐? 아니면 이것이 예술이 아니냐? 그렇다면 이 작품은 왜 예술이 아니고 또 이 작품은 예술인가? 여기에는 현대미술을 정의하는 판단기준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오히려 현대예술을 결정하는 구조의 내부에는 그것이 지향하고자 하는 예술적 목적이 그 나름의 형식안에서 성공하고 있느냐? 아니면 실패하고 있느냐를 이야기할 것이다.

푸코의 책 "열린 예술작품"에서는 이와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시도하고 있다.그는 현대미술의 자기반성적인 특성을 분석하고 예술이 무엇인가? 에대한 답을 "열린 예술작품"이란 개념을 들어 설명함으로서 어느정도 해답을 얻고 있다.에코에 따르면 열린예술작품의 애매모호함은 현대예술의 독특한 특성중에 하나로 현대예술의 자기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형식적인 혁신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관습적이고 통상적인 예술작품은 지시대상 자체가 분명하고 관람자가 깊이 혼동하지 않도록 쉽게 읽혀지는 기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표현형태가 관습적이지 않고 다의적 기호로 축적되어 있는 현대예술은 명확한 정의자체가 불가능해져 해석의 여지는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전통적인 예술에서는 이러한 위반이 한정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표현형식은 본질적으로 관습을 그대로 따른다.

이와 달리 현대예술의 열린 예술작품에서는 관습의 위반이 이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일어나고, 이러한 현상이 예술작품을 모호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관습적인 표현형태는 관습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관습적인 의미는 관습적인 세계관의 일부이기도 하다. 정통적인 예술은 관습적인 세계관을 재확인해 주는 반면 현대의 열린 예술작품은 암묵적으로 그러한 세계관을 부인한다.

에코는 "열린예술작품"의 애매모호함을 분석하기 위하여 "정보이론"과 "기호학"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에코자신의 스승인 루이지 파레이손의 미학에서 다루는 형식과 해석에 관한 이론들을 빌려 오고 있다.예술작품을 대할때 예술가가 동원가능한 모든 "기술의 총합"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의미의 집합"으로 이해하는 이들에게 에코의 열린 작품은 "인식론적인 은유"로 현대예술을 읽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것이다.

에코의 논문이 이탈리아에서 1968년 출간되었을때, 이탈리아는 순수한 직관과 표현을 중심으로 예술의 순수한 정신적인 현상, 예술가의 정신으로 부터 독자, 관객, 그리고 청중의 정신으로 직접전달될 수 있는 직관/표현을 예술작품의 핵심으로 보던 크로체미학과 정면으로 대결하게 된것이다. 따라서 크로체 미학에서는 이러한 표현은 정확하게 청중에게 전달될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예술작품은 반드시 통일성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크로체는 이러한 통일성을 지배적인 서정적 느낌 혹은 정서라고 표현했다.또한 크로체에게 있어 작품을 구성하는 물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왜냐면 이것은 예술가의 직관을 자신의 마음에 그려주도록 해주는 자극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와 비슷하게 예술가가 살고 있는 물리적인 역사적 환경, 작가의 비오그라피도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 전혀 무관한 요소들이다.왜냐하면 예술가의 직관과 표현의 상호구조에 의존되어 있는 예술작품은 이러한 요소들로 부터 괴리되어 있기때문이다.

에코는 따라서 "질서의 복수성"" 의미 해석의 복수성"을 말하며 오늘날 예술작품이 가지는 "애매모호함"에 대한 예술적 정당성을 밝혀 주고 있는 것이다.그의 주장에 따르면 관습적 위반을 통해 예술적으로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려면 "통제된 무질서""복합적인 요소의 유기적 융합"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리고 파레이손의 미학을 원용하여 "예술은 자체의 고유한 형식형성적 구조를 통해 세계를 인식한다"라고 말한다.그는 변화를 강조하고 순응주위와 보수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표명해 좌파적인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또한 예술생산과 소비체제에 대해 "다른 모든 형태의 문화 활동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생산과 소비는 약호에 의해 지배되며, 이러한 약호가 파괴되면 애매모호함의 효과가 발행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기존의 예술관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애매모호함은 담기 어려운 난감함으로다가온다.그러나 에코에 의하면 예술가는 이러한 애매모호함의 효과를 창출하는 약호의 파괴자로 이해 될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에코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글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에코 스스로는 본인에 대해 매스미디어와 정치권력에 맞서 열린마음으로 삶의 복잡함과 애매모호함 그리고 미묘한 뉘앙스를 관용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문화를 건설한다는 대의에 따라 영원히 기호학적 게릴라전을 수행하고 있는 전사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에코의 "열린예술작품"은 이탈리아 뿐만아니라 전세계의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다.국내에는 1995년에 비로소 "침묵과 해체"의 90년대를 넘어서려는 이론적 필요성에 부응해 에코가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다.한 작가는 에코를 찾아와 묻는다.혹시 자신의 작업이 "열린예술작품"인지 아닌지? 에코는 말한다 열린예술작품은 에코가 현대예술을 설명하기 위해 세운 가설이며, 이 땅에 '열린예술'작품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1)signifiant/signifie 소쉬르는 기호를 운반체인 시니피앙(signifiant)과 피-운반체인 시니피에(signifie)로 구별하고 그 둘은 앞을 자르면 뒤가 잘라지는, 종이의 표리처럼 밀착되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의미의 운반체인 시니피앙을 기표로 그리고 피-운반체인 시니피에을 기의로 번역하기로 한다. 번역자에 따라서는 시니피앙을 능기(能記, 기록할 수 있음)로, 시니피에를 능소(能所, 가리키는 곳)로 번역하기도 한다. 소쉬르는 말의 개별적인 발음을 파롤(parole)이라고 하고 그 발음을 듣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적 발음을 랑그(langue)라고 명명하였다. 그는 <랑그(langue)>와 <파롤(parole)>의 구별을 비롯하여 언어의 기호학적 성질, 기표/기의의 결합의 자의성, 랑그의 공시태(共時態)와 통시태(通時態)의 구별 등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견해를 밝혔다.

방학중의 한가로움을 독서를 통해 즐기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렸습니다.제가 본책은 새물결 출판사에나온 1995년판 조형준에 의해 번역된 책입니다.아무리봐도 ISBN이 없군요. 죄송합니다.

국내 움베르토 에코 싸이트 가기

아래 세개의 링크는 최돈중의 홈페이지에 가져온 것입니다.http://user.chollian.net/~hephziba/index.html

에코에 대하여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아래는 시화문고에서 http://members.namo.co.kr/~igamezon/frame1.htm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를 내는법

부산여대 도서관 사서 홈페이지 http://pwclis.pwc.ac.kr/lis/fun/

형편없는 도서관

백기영(뮌스터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9월 미술논단 책읽고 나누기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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