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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메일메거진 19호 200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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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운슈바익쿤스트아카데미에서 2000년 7월 5일 부터 7월 9일까지


백종옥

 

이한수

이정아

점심먹고 곧바로 출발한 여정이 아우토반에서 위기를 만났다.하노버 엑스포를 향한 인파들때문인지,다음날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러브파티 때문이었는지, 암튼 엄청난 젊은 청년들이 차마다 들어차고 여기저기서 사고가 잇달아 한시간에 두세번씩 병목지구를 빠져나와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가까운데에 살면서도 정말 주변도시 한번 움직이게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느지막한 시간에 도착을 하고보니 자연 잰걸음으로 모든 룬트강을 보아야하는 어려움에 쌓였다.

부라운슈바익 쿤스트 아카데미는 세군데로 나누어진 실기실 곳곳에 활기찬 젊은 학생들의 작업이 전시되고 있었고,작업장 시설들이 주변에 이용하기 쉽게 연결되어 있었다.학생들이 많다보니 룬트강을 원활히 치루어 내기란 쉬운일이 아니다.특히 미디어 기자재들은 학교가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경우 ,학생들의 작업을 실현하는데에 많은 장애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어느학교에나 다같이 요즈음의 현상이 그렇듯이 많은 학생들이 비디오나 미디어 작업을 실험하고 있었고,그에 뒤따르는 기자재들이 문제없이 학교측의 지원으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학교의 규모가 커서인지, 한국학생들의 작업들도 많이 눈에띄었는데, 시간상 기타 여러가지 문제로 많은 작업들을 소개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위의 백종옥은 인간의 감각기관을 상징하는 기호화된 현상들이 검은 형태안에 그려져 있다.이 형태는 마치 얼굴같기도 하고 어떤 물질같기도하다.이 기호들은 거친 형태속에 묻히듯이 가볍게 그려져 있는데,관람자앞에 떡하니 다가선 검은 평면이 시각적인 지각을 목표로 하는 감상행위자를 당혹스럽게한다.여기서 거칠게 칠해진 마띄에르가 나의 촉각을 자극하고 숨겨진 오감의 형태들을 지각하고나면 나는 마치 눈을 감고 그림앞에 서있는 착가을 하게된다.

이한수는 세개로 나뉘어진 통안에 주문을 외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이 들어 있는 비디오 모니터를 집어 넣어 설치하였다.빠른화면과 톤처리가 심각하고 주술적인 주문을 외는 행위를 마치 미디어의 한가지 유희형태로 치환시켜 놓은것 같았다.통을 들여다 보던 감상자는 빙글빙글 돌기도하고 눈을 감고 계속중얼거리는 주문외는 사람의 얼굴을 따라 최면에 빠져드는 듯한 어지러움을 경험한다.장 독같은 세개의 둥근 통안에 들어 있는 비디오 모니터들을 보면서 나는 엉뚱하게도 어린 시절 술래잡기 놀이를 생각했다.숨을 때가 없어 곳간의 뒤주나 빈장독안에 뛰어 들었던 어린 시절의 술래잡기 놀이 말이다.오늘날 컴퓨터의 주술,주문은 인간의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한 프로그램 슈필이다.자신의 사주만 넣으면 오늘의 운세를 주고 간단한 신상만으로 인터넷에서 자신의 운세를 알아보는 세상에서 나는 같은 혼란을 경험한다.

이정아의 흐트러진 자화상은 사진효과같은 회화작업을 보여주는 것이다.꼼꼼히 정교하게 마무리된 필치들이 사진의 흐트러진 자신의 잔상들을 화면속에 잡아넣으려는 작가의 집요한 실존에 대한 강박관념을 느끼게 했다.화면위를 가볍게 스쳐지나쳐 버린 작가의 움직임이 여운처럼 화면위를 흐르고 있었다.죄송하게도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아주 유머러스한 테니스공과 강아지 작업은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다.강아지는 물론 만들어진 것이다.수 많은 테니스공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오늘날 예술을 배우는 미술대학 학생들의 고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어느것을 물어도 되지만 아무거나 물 수 없는 고민스러움...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예술수수께끼.모든것이 예술이라 무엇이나 가능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예술이 아닌것 같은 허무감을 동시에 느끼는... 사실 나의 실상을 보는 것같아 그저 피식웃고 말았다. 오늘 저녁 나는 대충 그중에 하나를 물고 쥐어 뜯고 있겠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메일메거진 19호 200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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