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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7월 생각나눔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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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노동자인가.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한다. 예술가는 그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계층인가, 이곳 독일사회에서 그들의 위치는 어떠하며, 내가 오랫동안 살아온 한국사회에서는 어떠한가.

지금은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을 받았다지만, 정권이 바뀌기 몇년전이던가, 내가 아마도 중고교를 다니던 시절, 전교조(전국교원노동조합)이라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단체는 당시 정권으로 부터 탄압을 받기시작했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때 좋으시던 도덕선생님이 텔레비젼에서 교실밖으로 그 학교 교감인지 열성학부모인지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아팠던 기억이 있었다.

내가 이글에서 기억해내고 싶은것은 그때 그 전교조라는 단체가 정부에 바라고, 요구했던것들이 아니고, 그 당시 정부가 전교조를 합법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내세운 주장이다. 당시 정부는 그 단체의 불법성의 이유로 여러가지 이유를 들었지만, 그중에 “교육자는 노동자가 될 수 없다”라는 주장이었다. 물론 이 명제를 해석하기 위해선 “노동”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먼저 내려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한국사회에서 교육을 받아오면서 소위 “노동”이라하면 땀을 흘리는 육체적인 노동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그 노동이라는 단어의 의미안에는 “정신적인 노동”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이런관점에서 본다면 당시 정부의 주장은 말도안되는 이유겠지만, 그땐 그랬다. 한 사회안에서 노동이라는 것이 육체적인 노동과 정신적인 노동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면, 그 둘중에서 예술가라는 직업군은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게 된다. 그리고 그 정신노동군에 속하는 직업군으로는 소위 지식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언론인, 문필가, 학자, 교육자 그리고 여러부분의 예술가 등이 속하게 된다. 그러한 정신노동을 하는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산속에서 혼자 글쓰고 그림그리는 것이 아니라면, 어차피 그들이 속한 사회와 섞여서 살아야 한다면, 그 스스로의 사회안에서 결국엔 특정한 자리를 차지하게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자주 그 정신노동의 가치를 기존의 육체노동에 비교하며 그 가치를 비하하고 거부하곤 한다. 언듯 생각해보면 정신노동이라는 것은 육체노동으로 이루어진 사회잉여의 부분과 전혀 연관이 없지 않은 것이고 보면 그러한 정신노동의 가치하락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닌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한국사회의 정신문화의 빈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는 나로써는 막무가내로 정신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그런 말들은 옳지 않다고 늘 생각해왔다.

하지만 한국처럼 미술대학이 많아서 매해 쏟아저 나오는 아카데미커 예술가가 그렇게 많은 나라에서 왜 정신문화는 그 물질문화에 비해 뒤쳐져만 있는 것일까. 물론 그 정신문화의 제자리 걸음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테고, 그 이유가 예술가들의 탓만은 아닐테지만, 정신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예술가들도 일부분의 죄책감에서 해방될수는 없을것 같다. 이곳 독일에서 몇년동안 지내면서 이곳 독일의 예술가를 포함한 많은 지식인들을 여러매체들을 통해서 보고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그들의 자리들을 보면서 배울점이 많고, 부러울때도 있다. 그 사람들은 육체노동에서 해방된 그들의 시간과 정신적 자유를 그들의 작업과, 또 그들의 작업을 통해서 그 사회의 정신문화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07.07.2001 최문선 (뒤쎌도르프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7월 생각나눔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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