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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10월 창간 1주년을 기념하며.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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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영 (뮌스터 미대)

* 지난 여름 바젤 쿤스트 뮤지움 앞에 있는 "카레의 시민상" 앞에서 폼 좀 잡았습니다. 후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이라는 인터넷 웹진이 생겨난지 1년이 지났다.독일 각 도시에 흩어진 유학생 몇분의 동의로 시작된 이 웹진은 지금 필진만 12명이 되었다.필진의 수가 늘어나고 많은 분들이 이 웹진에 원고료 한푼 요구하지 않고 글들을 써 주신 대가로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한글로 이루어진 몇 않되는 중요한 현대미술웹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그간 우리들은 인터넷 상에서 만났기 때문에 서로 인터넷에서 일을 상의하고 메일로 서로 원고를 주고 받아야 만했다. 서로 각기 떨어져 있어 각 도시의 현대미술정보를 서로 교환하기가 어려운 독일의 지방자치제 시스템에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뒤로하고 지난 3월에는 오프라인 워크샵을 개최했고,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다. 인터넷 상에서 생겨난 작은 거점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현실 공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아마도 다가오는 해에 또다른 모습으로 오프라인 워크샵을 개최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며,회를 거듭할 수록 지평이 확산되는 자라나는 모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고향을 떠나 이국땅에서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문화를 배우며 이들이 축적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담론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우리들은 서로가 이국땅에서 스스로의 고민을 글을 통해 드러내고 내가 생각하는 예술에 관해 발언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스스로를 정돈하게 하고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독일 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특수성,그들의 문화 와 예술의 특수성들을 우리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고 배우는 과정이며 동시에 자기화하는 과정이다.

언제나 역사의 수레바퀴가 그렇게 굴러 왔듯이 빗물이 고여 웅덩이를 만들고 웅덩이가 범람하면 흘러넘쳐 작은 도랑을 형성 시킨다. 자연 발생적인 현상처럼 생겨난 숱한 웅덩이들이 이어져 흐르는 세계는 인간의 역사를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작은 웅덩이를 형성해가고 있다.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것 ,그리고 몇몇 고민스러운 상황들은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이러한 고민들은 우리만의 웅덩이를 형성해 주게하는 내속에 파여진 홈이다.이 홈들에 물들이 그득 차고 차올라 범람(ueberschwimmung)을 기다린다.

인터넷에 고여든 작은 웅덩이는 어디로 흘러 넘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단지 비가 내리기를 기다릴 뿐이다.또 다른 웅덩이들을 만나 강을 이루고 망망대해를 향한 전진을 꿈꾸는 일은 웅덩이에게 너무 벅찬 꿈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웅덩이를 형성하는 힘 ,그것은 자생적이고 필수불가결한 필요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우리가 처해 있는 실존에 깊은 질문을 가해보자! 그리고 웅덩이의 지평을 확장하는일을 우리는 시작해야 할 때이다. 우리의 목표는 비록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지만 동글 동글 알맹이가 영근 감자덩이들을 생산하는 알 수 없는 조직의 감자넝쿨처럼,정해진 목표도 없고 구체적인 조직도 있어 보이지 않는 인터넷 상의 글잡이들이 만들어 가는 알수 없는 복합적인 구조망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안에 구축해 가는 일이다.

매월 업그레이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꼬박꼬박 인터넷에 얼굴을 바꾸어 주는일, 그것은 내 삶에 대한 최소한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일이다.작은 감자알갱이에 엉양을 공급하는 일이며 그것이 실하고 토실토실하게 살찌도록 하는 일이다.'너는 네 주변과 네 상황에 지나치게 몰입해 있구나!' 하고 혹자가 비판을 한다면 내 주변과 내 상황을 돌아 보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냐고 나는 되물을 것이다.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이라는 이름의 알수 없는 웹사이트가 치졸한 모습으로 인터넷에 떠 오른 순간 부터 지금의 시간까지 이 사이트는 스스로 자라고 범위를 넓혀 갔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자라는 식물처럼...앞으로 그가 생명을 다할 때 까지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보여 줄 수 있을 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단지 서로 지켜 보기만 할 뿐이다.

이 사이트가 1년이란 시간을 지켜준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것은 필요를 같이 하는 필진들의 수고가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리라.강제성 없는 자발성이 우리를 지탱해 주리라 생각한다.이 사이트에 모여 있는 필진들은 모두가 할 것 없이 '한 네티즌'으로 불리우고 손쉽게 만났다가 손쉽게 헤어지는 여유로움을 지향한다.오늘도 넝쿨 끝에 움티우는 작은 감자덩이의 싺을 애써 영글지게 하였다.주렁 주렁 크고 작은 덩어리들이 줄줄이 매달려 달려나오는 감자수확의 기뿜을 이 사이트에 드나드는 이들이 만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백기영(뮌스터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10월 창간 1주년을 기념하며.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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