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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7월 현대미술사 28호 산업지구가 예술공간으로 3호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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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엑스쿠어지온

겔젠키르헤와 에쏀의 재히 쫄페어라인

백기영 뮌스터 미대.

(좌,우) 안드레아스 카를 슐째 ,10개의 건물 기초가 그려진 수수께끼 그림.

루어지역의 산업지구의 예술공간을 돌아보는 두번째 엑스쿠어지온은 겔젠키르헤와 에셴의 쨰히 쫄페어라인의 공간을 시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다시금 레클링하우젠의 쿤스트 페어라인에서 모여 출발된 이번 여행은 기차로 진행되는 여행이었다.

(좌)전면에서 본 그림들의 배치 ,(우)이전에 있었던 원화

첫번째 방문한 우리의 목적지는 겔젠키르헤에 있는 아르바이트게리히트 (우리말로 번역이 가능하다면 노동법무청 정도가 될까?) 거기에는 지난 1995년도에 공모해서 당선된 안드레아스 카를 슐쯔(Andreas Karl shulz)의 작업이 있었는데, 이 공간을 잘 이용해서 제작된 회화작업이었다. 이 작업은 흰 바탕의 화면에 작은 네모꼴의 색면들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총 10개의 화면을 이 공간의 복도에 나 있는 난간 벽면에 설치 했다.단순한 점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 이 회화작업 열점을 모두 포개면 이 건물의 기초(Grundriss)가 되도록 고안된 작업이었다.건축물의 중앙에 나있는 홀에 오랫동안 걸려 졌던 모래화들이 파손되고 그자리를 대신 할 작업을 뽑는 공모에서 그는 아주 기가막힌 아이디어로 수상을 한 것이다.

안드레아스 카를 슐째의 그림이 암시하는 건물 전체의 기초 (Grundriss)

아주 단순한 회화작업이었지만 이 건물의 역사와 건축을 깊이 이해하고 이 10개의 화면을 그 나름의 수수께끼로 채워 들어간 독창성에 감탄하게 됐다.이 작품들이 걸려있는 난간의 뒷편에 복도에는 이 작품들이 들어서기 이전에 그 자리에 걸려 있었던 모래로 그려진 옛 작업중 하나가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걸려 있었다. 현대미술과 과거의 역사가 서로 마주하는 좋은 작업을 보아 기뻣다.

비쏀싸프트 파크에 있는 유리건물 -내부에는 댄 플래빈의 빛설치 작업이 있다.

이 작업을 뒤로하고 옆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거기에는Wissenschaftpark 가 있는데, 유리건물로 비스듬하게 지어진 아주 긴 건물이었다. 이 건물 앞에는 작은 호수가 하나 있는데, 아름다운 건물 의 자태가 이 호수의 물살위에 자연스럽게 드리워 이 건물의 아름다움은 물살위에 퍼져나갔다. 이 건물안에는 덴 플래빈의 빛 설치 작업이 있는데, 불행히도 우리는 이작업이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만약 우리가 저녁 늦은 시간에 이곳에 왔었다면 , 이 작업의 장관을 경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길다란 유리건물의 중간 중간 주두에 설치한 덴 플래빈의 빛 설치 작업은 자연스럽게 호수 표면위로 비쳐지고 이 건물의 내부공간과 함께 아름다운 빛의 환상적인 세계로 우리를 인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한가하게 늘어선 나무숲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리히트 호프에 도착했다. 이 건물 은 지금 노동자들의 재교육을 위한 세미나 공간으로 사용되어 지는데, 여기에는 에바 마리아 요거슨 (Eva maria Jogerson)의 빛 설치 작업이 있었다. 옛 탄광노동자들을 위해 사용되던 이 공간도 이제는 옛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 개보수가 되어 있었다. 건물의 중앙에 들어서 페르디낭드 울리히 교수는 건물 관리인을 찾았다. 보통 때에는 이 건물의 빛 설치 작업을 켜놓지 않는다.많은 전기 소비도 문제지만 , 이 작업 자체가 발산해 내는 열때문에 공간에 미치는 영향이 좋지 않다고 관리인이 덫붙였다. 울리히 교수가 전에 미리 특별히 우리의 방문을 위해 관리사에게 연락을 해 두었던 모양이다. 자연채광으로 은은히 빛을 발하던 이 공간은 전원이 들어오자 마자 또 다른 세계로 우리를 안내했다.

(좌) 빛이 들어온 리히트 호프, (우) 빛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

파랗게 칠해진 천정 주변의 테두리 에 아주 단순한 형태의 형광등의 빛이 떨어져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모두 세개 층으로 이 루어진 이 공간은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경험 할 수 있었다. 모두 공모에 의해서 설치가 되었다는 설명을 들었다. 건물을 개조하거나 보수 할 때, 공간에 적합한 예술품을 찾고 있는 독일인들의 예술에 대한 애착 같은 것을 부러워 했다.이 건물의 리히트 호프 (Lichthof)라서 나는 이 작업으로 인해서 붙여진 이름이내고 엉뚱한 질문을 했다.그러나 본래 이건물이 하늘로 부터 채광이 되도록 지어진 터라 Lichthof는 자연채광의 이 건물 안공간 때문에 붙여진 이름 같았다.

에쏀의 째히 쫄페어라인의 정문에서 .

다시 비셴새프트 파크를 지나 겔젠키르헤 중앙역으로 나오면서 루어지역에 위치한 작은 도시들 안에 숨겨진 예술품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하루의 정오가 지나고 있었다.겔젠키르헤는 샬케 04 가 있는 축구로 유명한 도시다. 겔젠 키르헤 북부지역에 커다란 축구장도 있다고 했다. 독일의 축구팀 중에 언제고 많은 광적인 팬들과 실력 있는 선수들을 들라고 하면 샬케와 바이에른 뮌헨을 빼놓을 수 가 없다. 우리는 겔젠키르헤에서 전차를 타고 에쎈의 째히 쫄페어라인으로 향했다.거리를 가르는 전차는 루어지역의 일상적인 풍경중에 하나이다. 우연히 지나는 도중에 우리는 일본작가 카시노 하바의 분수작업을 지나치게 되었다.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물줄기위에 신비하게 놓여진 바위 덩어리 하나가 지나는 이들을 유쾌하게 한다. 겨울이 오면 이 작업처럼 예술적 한계를 들어내는 작업이 없다고 설명을 덫붙이는 울리히 교수의 말을 듣고 정말 물줄기가 사라진 후의 이 골체가 들어난 작품을 보게된다면 ,관람자는 예술가의 속임수를 적나라하게 들여나 보게 될 것이다.예술의 진실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업이었다.예술을 지탱하는 기술은 속임수가 아닐때 의미가 더해진다.

에쏀의 째히 쫄페어라인에는 채굴된 석탄들을 정재해서 많은 산업원료와 연료를 만들어내던 거대한 건물과 구조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 지구에는 지금 일반인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노드라인 베스트 팔렌의 디자인 쎈터가 들어서 있는데, 옛 공장 구조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들을 만나게 되었다. 잠시 휴식도 할겸 우리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커피 한잔에 오후에 함께하는 한 조각의 케익은 독일인들의 일상이다. 아래의 사진처럼 이 레스토랑은 옛 석탄 정제 공장의 구조물들을 그 안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적절한 조명과 장식으로 아주 절제된 나름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이곳 시민들 뿐아니라 이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었다.

우리는 이 레스토랑을 나오다가 지금 진행중인 마르쿠스 맞쩰(Markus Matzel)의 한 창고 건물 외벽에 걸려진 사진 설치 작업을 만났다. 옛 탄광 광부들의 사진으로 보이는 이 사진 시리즈들은 헬멧을 쓰고 있기도하고 한 조각의 웃옷을 몸에 걸치고 있기도 하는등, 다양한 포즈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 지역의 지난날을 회상하게 하는 강한 시각적인 힘을 더해 주었다. 이 작업의 제목은 "마지막 셔츠 Letztes Hemd"였다.

이 사진 설치 작업을 지나 우리는 철로들이 늘어선 공원을 가로 질렀다. 이 공원을 가로 질러가는 도중 우리는 그전에 석탄을 정제하던 거대 구조물을 만났는데, 안타깝게도 안에 보이는 구조물을 찍지 못했다. 둥글게 우물처럼 파여진 이 구조물 안에는 커다란 써래같은 네개로 갈라진 틀이 설치되어 있어서 양쪽으로 나있는 구멍을 통해서 물이 흘러 나오면 씻기고 정제하는 공정을 하는것 같았다. 벌겇게 녹이 슬어 이제는 모든 사용이 정지된 이 구조물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미적 구경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구조물을 지나 우리는 검은 석탄 부스러기들이 늘어서 있는 광활한 평원을 만났다. 비교적 나무들이 우거지고 굴곡이 있는 이 지대에서 이런 평원은 마치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날 것 같은 기대를 자아내게 했다. 이 평원의 중앙에는 뤽크램의 거대한 돌 조각이 있었는데,이 돌 조각들은 마치 유에프오를 기다리는 장엄한 사건을 기대케하는 이 장소에 더욱 기념비적으로 성큼 내려 앉아 있었다.돌과 돌사이를 단순하게 구멍을 냄으로 떨어 뜨린 이 돌 조각들은 리차드 쎼라나 솔 르윗의 개념적인 조각들과 나란히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좌, 우)뤽크램의 돌 조각-제단이나 기념비적인 유적을 상상하게 한다.

그의 조각 작품은 이 공원에 만도 8군데가 넘게 설치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뤽크램과 리차드 쎄라의 작업들이 루어 지역에 많이 설치된 이유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울리히 교수는 리차드 쎄라와 뤽크램의 작업을 지원 하는 갤러리가 보훔에 하나 있었는데, 이 갤러리가 집중적으로 이 작가들을 지원했다고 한다.

(좌)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석탄 차량들,(우) 디자인 쎈터의 진열장 풍경

옛 석탄 운반 시설들을 그대로 방치해둔 기이한 풍경들에 감격해서 연실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대는 필자를 보고 모두들 기이한 눈으로 쳐다보았다.유럽관광을 나온 일본인들이 어디를 가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일렬로 줄을 서서 일제히 사진을 찍는 일이었다. 아마도 나를 통해서 그런 아시아인들의 정서를 확인해서 인지,"Documentation기록사진 찍니?"하고 한마디를 던지고는 의미있는 미소를 던졌다.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자들을 향한 나의 열정은 아시아인의 기록정신으로 오해되고 말았다.우리는 이어 디자인 쎈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업상품 디자인 전을 보게 되었다.거칠고 낡은 건물에 들어선 쎄련된 디자인의 신상품들은 가히 서로가 대조되는 것이었다. 놓여진 진열품들은 깨끗한 바닦과 손톱자국하나 나지 않은 공간에서 느끼지 못하는 매력을 느끼게 했다.

석탄 운송차량으로 만든 화분

지친 여행의 끝은 언제고 하루를 돌아보며 정리도 하기 전에 급하게 다가오고야 만다.돌아오는 전차를 기다리며 전차정류장 옆에 서있는 이색적인 화분이 있어서 카메라에 담았다.여기서는 정말 아시아인의 기록정신이 발동했다.석탄을 실어 나르던 수레에 나무를 심어놓고, 밑바닦에는 잘라진 철로까지 깔아 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루어지역의 흥미로운 풍경중의 하나로 내 기억에 남는 한 그림이다.

한 학기가 지나며 울리히 교수와 같이 했던 "산업지구가 예술공간으로"코너를 정리해봅니다.제가 이곳 독일의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받는 수업들을 정리한 것이라 ,아주 개인적인 감정으로 정리한 기행문들입니다.아무쪼록 필자와 함께한 여행이 여러분들께 작은 즐거움을 선사해 드릴 수 있었기를 기대해 봅니다.이 글과 도판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습니다.

백기영 (뮌스터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7월 현대미술사 28호 산업지구가 예술공간으로 3호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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