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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메일메거진 18호 2000년 6월호


Generation" M".(클릭하시면 뮌스터 영상반의 프로젝트 페이지로 갑니다.)

쾰른 메쎄에서 2000년 6월 5일 부터 7일 까지


예술가의 자존심과 사회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예술가는 자신만의 개성혹은 자신의 예술을 존귀하게 여긴다.그러기에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있으며 이러한 자존심은 그의 예술과 사회를 구분지으며 사회로 부터 자신의 예술이 예술되게 하는 합법적인 인정을 강요한다.

이와같은 예술가의 자존심이란 테마는 우리 영상반의 아주 중요한 토론테마가 되었다."예술가는 자존심을 가진 존재이다."다른 한편 에서는 "그럼에도 예술가는 다른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는게 또 다른 주장이다.이런 논쟁이 제기되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었는데,지금우리 영상반의 지도 교수로 있는 안드레아스가 방학중에 학교로 부터 미디어 관련 견본시 (메쎄)에 초청장을 받게 되었다.이 초청장에는 독일 교육부 (Bildungsminstaerium)에서 미디어 관련 견본시를 열고 거기에는 각 학교의 미디어 관련학과와 각도시 영화진흥소,방송국,분장소,영화학교, 각 언론사 등 미디어 관련 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람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다가오는 세대인 미디어 세대들이 자신의 미래를 방향짓는 아주 중요한 행사가 될것이라는 내용과 우리 영상반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는 안내가 들어있었다.예술가의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한 안드레아스는 이러한 전시가 예술과 전혀 무관하고 일반 미디어 교육과 예술교육을 동일한 선에서 보고 있는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 영상반이 참여를 거부할것을 주장했다.

이와같은 메일을 받은 일부 몇학생들은 강력한 반발을 드러냈는데,"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예술계에 종사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되며 쿤스트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회와 동떨어진 환상에 불과한 것이냐?"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특히 그들은 미디어 관련 업종의 다른 교육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결할수 있는 호기회라고 생각했고,학교에서 배운 미디어 기술들로 나아가 생계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찾자는 현실적인 생각들을 바탕으로했다.

Generation "M" 프로젝트

여러번의 논쟁끝에 우리는 이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를 결정한다.이 행사에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학우들은 이 행사를 비안냥거리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는데,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들을 끌어왔다.양차대전이 끝나고 독일과 유럽에서는 미국으로의 이민의 붐이 일었다.전쟁으로 얼룩진 자신의 터를 버리고 새로운 희망의 땅을 찻아나서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환상을 품고있었다.한 학우가 준비해온 자료물에는 아주 흥미있는 것들이 있었는데,자신의 이름을 미국식이름으로 개명하거나 미국에 가서 뭐가 될것인지 저마다의 희망을 기술하고,이민수속을 밟고 있는 텐트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어떤 배경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보수적인 유럽풍토에서 새로운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0년간 다른 세계의 나라들에 비해서 미약했던것 같다. 그 결과 슈뢰더 정부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제 3세계 국가에서 컴퓨터 전문가들을 무작위로 들여올것을 주장하고 이 정책을 비판하는 기민당은 오히려 기본 교육에로 방향을 전환할것을 주장한다. 이런 미디어 교육에 관한 필요성이 이런 행사를 가능케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미디어에 관한 2000년에 희망을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미국으로 향하는 배로 오르던 사람들에 빗대어" 이들이 장래의 직업으로 기대하는 미디어 분야의 견본시에서 이민 수속텐트를 치고 그들의 아이덴티티 번호를 작성해서 새로운 미디어 세계인 인터넷의 웹사이트에 올려준다"는 것이 우리들의 프로젝트의 골간이었다.미리 만들어진 웹사이트에 텐트에 들어와서 질문에 답한 사람들의 증명사진을 촬영해서 인터넷의 웹사이트로 올리는것이 전부였고,우리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미디어 사회와 미디어 예술

이와같은 작업프로젝트가 실현되고 있는 쾰른 메쎄에 내가 도착한것은 전시 마지막날 오전 이었다.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작업을 돕기위해서였다.쾰른 메쎄의 수 많은 할레 중에서 메세 공간을 찻기도 쉽지 않았고,주차장이 모두 가득차 있어서 메쎄에서 상당수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했다.엄청난 기자재와 수많은 영상 화면들이 들어찬 메쎄장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미디어 이미지들이 나를 압도해왔다.최첨단 영상편집장비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던 우리반의 편집기들을 부끄럽게하는 노트북만한 크기의 영상편집기들..(이 방송국아저씨는 그자리에서 두개의 서로다른 화면으로 편집된 영상을 보내고 있었고,관람자들은 이것을 어떤 과정을 통해서 할 수있는지 배우고 있었다.)방송국 무대처럼 꾸며진 독일서부지역방송국의 견본시장에서는 한 부레이크댄서가 나와 춤을 추고 이거을 대여섯 대의 카메라가 찍고 있었다.중앙에 해드폰을 쓴 한 여자가 이 장면들을 통제하는 데, 이에 따라 다른편과 무대우측으로 걸려있는 영상화면이 순식간에 바뀌고 움직였다.가끔 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기업들의 광고가 귀청을 때리고 나를 배웅나온 학우의 인사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는 그 건너편에 텐트와 작은 탁자위에 영상반 컴퓨터와 함께 자리를 잡고있었다.행사 기획자 측에서 엄청난 반발을 예상했었던 터라 분위기를 보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아주 흥겹웠다.잠시뒤에 행사조직을 담당하는 부인이 왔는데,그녀는 아주 밝게 웃으면서 같이온 신사분에게 "당신들이 준비한 것이 뭔지그리고 어떻게 하는건지 이 신사분에게 설명좀 해줄래요?"라고 말했다.

잠시 뒤에 놀란것은 우리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는 이친구는 우리 작업의 비안냥거림을 모조리 뺀채로 "우리는 당신들의 초상사진을 모아 "Generation M"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않은가?심각한 테마의 작업이 수 많은 대중들을 만나면 희화되어 버리는 것을 숱하게 경험해왔던 나였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있어서 이같은 변화는 참으로 가슴아픈 것이었다.깨끗하게 차려입은 신사들을 상대로 독일교육부는 한시간 가량 시상식을 거행했고,우리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홈페이지를 만드는 지"를 보여주고 온 겪이 되고 말았다.그나마 독일 젊은 애들이 그런 걸 잘모르니까 아주 신기해들하고 참여도 잘해 줘서 망정이지 한국에서 같았으면 좀 챙피했을거다.미디어 사회는 예술이 가지는 기술을 앞질러간다.첫번째 광주비엔날레의 인포아트 전을 보고 거기에 동원된 장비들이 국내에는 과기원에 유일한 것들이거나 미국의 나사로 부터 지원받은 것들이거나 상당수의 작가들이 공학박사출신들이라는 것을 보고 양손에 맥이 풀려서 돌아왔던 기억이 되살아났다.이번에는 좀 더 냉정한 질문들과 함께..미디어 사회에서 미디어예술은 어떻게 가능한가?그리고 예술가의 자존심은 과연 기술적 발전과 무관할 수 있을까?상업방송이 사람들의 생각을 조작한다고 생각했던 70년대 초반의 비디오 예술가들은 상업방송의 방송기술을 역으로 이용해서 예술티이브이 라든가,실험영화를 제작하는데,이들은 기술적 완숙함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백남준이 보여준 티이브이 박스안에서 사과를 씹어먹은 카쎌도큐멘타의 퍼포먼스는 이 같은 전략을 통쾌하게 들어내주는 작품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유럽에 유일한 미디어 전문미술관 ZKM 을 방문해 보면 이제 과학기술은 동시에 예술로 통용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거기에는 일정의 예술법칙이 존재하지만 미디어 기술자체가 뒷받침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작업들이 허다했기때문이다.전시일정이 잡히면 빔머나 영상기자재를 차지하기위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요즈음 우리는 확실히 과거와 다른 예술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메일메거진 18호 200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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