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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6월 생각나눔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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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는 이에게 어떤 지식를 제공하고 싶지는 않다 . 당신이 아는 지식이나 정보는 이미 너무도 많고, 새삼 여기서 다시 인용할 필요는 없으리라, 다만 같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현대 사회에서 예술을 하는 이는 누구나 한번 쯤은 당면하는 '예술가로서의 정체성' 에 관한 잠시의 '되돌아 봄'이라고나 할까. 지나치게 거창하고 광범위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일종의 작업하는 이로서 깨어있기 위한 자각운동 정도로 받아들여 주기 바란다. 고유함에 관한 생각 여기서는 우리(나)가 창작이라는 영역의 예술분야 작업을 하면서 부딧히는 몇가지 중에 '고유성'이라는 것과 '새로운 것'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회는 넘치는 정보와 그 취함의 용이함으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엇인가를 취할 수 있는 아주 이로운 세상이 되었는 데,... 많이 섭취하다 보니 어느새 , 내가 세상이되고, 세상은 나의 모든 것이 되어 버렸다. 한 개인이 모든 문화정보의 집합체가 되면서, 스스로의 혼돈과 착각속으로 빠져 든다.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이 창조한 세계인 듯, (내 사상과 사고의 체계가 과연 나 에게서 비롯된 것인가, 내가 사용하는 언어는 내가 찾아 낸 나만의 언어인가.) 마치 내가 그 어떤 책에서 읽은 그 철학자처럼, 그의 사상이 내 생각이고, 나의 머리를 통해 나오는 원리는 그의 것이 아니라 이미 내 것(?)이 되어 살아 있다. 긍정적인 단어로 표현하자면 '많이 알게 되었다'라고 할 수도 있고, 부정적인 단어를 빌자면 '묻혀 버렸다'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물론 지식을 자기화 시켜 자아발전에 도움이 된다라는 교육적인 측면은 일단 접어두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촛점을 맞춰보자) 나를 외치는 소리는 커졌지만 정작 나라는 개념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TV, Compter, 책, 기타등등 그것에서 보고, 읽고, 느끼고, 재미를 얻고 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에는 익숙해지고,우리 스스로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에 낯설어 지며, 공통분모 만을 잔뜩 끌어앉고 있다. 내가 아는 것은 너도 아는 것이고, 우리가 아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것들이다. 문화의 개인소유란 이미 옛말이고, 우리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 아파트안의 한 가정을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한 가정에서는 이런저런 가구와 먹거리와 의상들이 '나'의 환경을 이루지만, '나'만이 유일하게 가진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마음에 들어 어렵사리 구한 소파는 옆집도 있고, 앞동 누구네 집도 색깔만 다르지 똑같은 모델을 갖고 있다. 예술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느껴진다. 작업을 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내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그 희열에 환성을 우리 는 몇시간이나 즐기수 있었나. 이런 쓴 맛을 다 한번씩은 경험했으리라, 벌써 누군가가 했거나, 하고 있거나...무엇인가 어디서 이미 본 듯한 느낌.이거 어디서 봤는 데, 누구랑 비슷하다... 더이상 개인의 유일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괴감, 나는 창조적이지 않다는 자기비하 까지 ...왜 비슷할까, 의도한 것도 아니고, 본적도 없는 데... 어쩌면나도 모르는 내 의식에 그것이 담겨져 있었을 수도 있고, 그와 나의 사고 체계, 기호의 유사성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우리의 공유정보가 같은 작용을 야기 시켰을 지도 모른다.우리의 의식에는 모든 것들이 다 뒤섞여 있으니... 무엇이 나를 지탱해 줄 것인가. 다시 시작한다? 무엇을 ? 되풀이에 지나지 않는데...그러나그 되풀이가 단순한 모방이라 하더라도, 그런 공통분모 속에서 '나'와 그 '비슷함'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지금 이 시간에 '나'라고 하는 새로운 개체가 이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사고 근거는 유일하지 않고 , 내가 취하는 것들도 새것이 아니다. 그러나 '개체'와 '시간'은 언제나 유일하고 새롭다. 똑같이 생긴 공간에서, 똑같이 생긴 소파에 앉아 있다고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 아니다. 모두가 똑같은 생각으로 똑같은 행동을 하진 않는다. 그 집 소파에서 묻어나는 냄새가 다르다.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자신의 냄새와 남의 냄새를 착각하는 데 까진 가진 말자. 자신의 '냄새찾기'까지 세상 탓으로 돌린다면 지나치게 무책임해 보인다. 이정아 (부라운 슈바익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6월 생각나눔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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