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8월 생각나눔 이정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정답없는 시대에서 우리들의 정답은 ?
예술가란 "보여주는 직업"의 일종이고 보면, 우리에겐 "보아주는 이"들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즉 전제조건으로 우리에겐 "대중"이 필요하다. 한 명이든 집단이든 나 아닌 타인이 필요하다.(물론 세상과 거리를 두고(대중성을 멀리하며) 작업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만약 그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면,누군가 보아주지 않았다면, ...결국 언제인지가 관건이지, 그들도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계속해왔을 뿐이다. 즉 누구나 대중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
이쁜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 끔찍한거 좋아하는 이도 있고, 요란한거 좋아하는 이도 있고, 기호도 가지가지 .개인의 성향이 다르고 거기에 작가가 또 다른 한 성향이고, 대중의 입맛 또한 다르다. 그중에 우리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예술을 접하는 모습을 한 번간단하게 나눠보자. 우선 이름을 붙이자면 "순정파" 라고그냥 예술을 좋아하고 동경해 마지 않는, 순수한 열정을 간직한 , 상업성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업을 찾아 다니며, 마음에 드는 작업은 보고 또 보고 그러다가 소유하기도 하고, ... 능력이 안 되면 기다린다, 자기 품으로 들어올 때까지.. .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되어주는 이런 대중들, 의외로 이런 사람들 우리나라에도 더러 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 땅에는 참 많다.
"장사꾼형", 돈 될만한 것은 다 사들인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 요즘 세상엔 정말 많다. 아니 많다는 표현보다는 일반화 되었다는 단어를 써도 된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Money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
"세도가형" 세상을 움직이고 싶어하는 사람들, 어떻게 하면 세상이 어떠한 반응을 할 지, 계산하는 사람들. 언뜻 우리가 생각하기엔 이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어떤이들은 미래를 보는 눈이 있어, 지금은 당장 이익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기도 하고, 손익에 관계없이 예술에 눈과 귀를 열어 두는 이들도 있다. 작가도 마찬가지, 그냥 자신의 작업함이 좋아 힘든 자기싸움 기꺼이 계속하는 경우도 있고,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사회적, 경제적인 것도 잘 유지하며 잘 먹고 잘 사는 비지니스 잘 하는 형도 있고, 약삭빠른 이들도 있고 우둔한 이들도 있고 ... 어디에나 장단점은 있다. (이말은 개인적으로 참 자주쓰는데, 정답은 세상 어디에도 없고 모든 것은 단지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므로..)
어떤 집단을 향해 자신을 던질지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가요? 내게 필요한 대중은 어떤 사람들인지, 내 것을 보아주는 이들은 누구인지, 내가 서 있는 여기가 어디인지 한 번 둘러보신 적이 있는지, ... 자신이 어떤 길을 찾을 것인지, 무엇이 나의 정답이 될 수 있는지 세상에 나가기 앞서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보기 싫고, 그런데 이렇게도 되고 싶고, 저렇게도 되고 싶고 ,이런 저런 생각 하다 정작 자신을 놓쳐버리는 이들도 있다.
이미 다 아는 얘기들이지만 다시 한번 떠올려 보고, 무엇이 자신에게 옳은 길이 될 수 있는지,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자고 시작한 글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선택사항이다. 누가 어떤 길을 가던 거기에 질타의 손가락질을 할 순 없다. 누구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칠 뿐인 걸...무엇이 최상인 지는 그 사람의 몫이고, 시간은 그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다. 각자에겐 자신들의 주장이 있고, 정당성이 확실하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오류를 저지르는 일이 많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행해진다. 어떤 부류로 자신을 맡기더라도, 기본은 지켰으면한다. 거짓말 하지 말기! 적어도 자신이나 세상을 속이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정아 (부라운 슈바익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8월 생각나눔 이정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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