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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메일메거진 20호 2000년 10월호


그림을 클릭하면 카셀쿤스트아카데미로 연결됩니다.

카쎌쿤스트아카데미에서 2000년 7월 12일 부터 7월 16일까지


5년에 한번 씩 열리는 카쏄 도큐멘타의 전시장들이 카쎌 시 중앙을 축으로해서 언덕아래로 내리 뻗고 ,그 행렬의 맨 아래쪽 오랑제리 미술관에 이르면 미술관 밖으로 곧바로 쿤스트아카데미의 건물들이 연결된다.게잠트 호흐슐레로 불리는 카쎌의 쿤스트 아카데미는 디자인과를 포함해 체계적인 장업장 시설을 자랑한다. 카쎌에 미술관련 시설이 전무했던 시절에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장 시설을 짓기 시작한것이 이 학교의 기원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이 학교의 작업장 시스템과 학교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나를 안내해주시는 안내자가 덫붙였다.독일의 미술대학 시스템을 잘모르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왜 중요한지 잘 모를 것이다.그러나 70년대 이후 개념미술을 넘어서면서 예술은 전통적인 제작방식을 넘어서 주문생산 혹은 일종의 프로젝트 형태로 그 성격을 전환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가 직접 생산한 장인적인 기술이 중요한 시대에는 작가가 모든 기술을 소유해야 했지만 요즈음에는 작가가 모든 기술을 다 완벽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의 시스템을 잘 이용해서 자신의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한 작가의 능력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그러기에 이러한 현대미술가를 길러내는 미술대학의 시스템도 최대한 이러한 구조를 연습시켜주는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모든 예술가가 용접작업을 위해서 모든 용접 공정을 철저히 익혀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용접 작업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학교내에 둠으로서 학생들의 예술적인 아이디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실현하도록 돕는것이다.

이 학교가 일반 예술가들을 길러내기위한 전문기관 이라기 보다 디자인관련 학과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이러한 필요성들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디자이너가 디자인을 위한 시간보다 제작을 위한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지 않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받드시 필요하게 된것이다.개설된 순수미술관련 클라쎄가 여섯개에 한정되고 오픈되기 데 여셧시간 즈음 먼저 들른 탓인지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 작품수가 현저히 적었다.그러나 전체적인 작업들이 아주 말끔히 정돈 되어 있었고,기술적인 세련됨을 한눈에 느낄수 있었다.

아래에 모이는 사각형에 채색된 한국작가의 설치조각에서 처럼 단순하지만 기본 조형력을 바탕으로 공간과 형태를 실험하는 작업들도 있었고, 새로운 미디어와 사진등이 깨끗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는 사진 설치 작업의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도시풍경을 창출해내는 예술가의 또다른 창의력을 볼 수 있었다.

한국작가 이택근은 작은 나무조각들을 모아 나무 덩거리와 나무기둥들을 만드는데, 엄청난 작가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필요로하는 작업이었다.이택근은 자연에서 부터오는 질서와 조화를 자신의 인위적 혹은 우연적인 선택과 나열을 통해서 창조해낸다.어떠한 형태들은 자연의 형태보다 더 자연스러운 자연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그는 마치 우리 선조들이 공예품이나 도자기를 구울때의 정성과 인내를 들이는 것처럼,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하게되는 것이다.작은 나무조가리들이 모여 하나의 큰 나무 둥지를 만들고 모여진 개개의 흔적들은 사라지고 만다.덩그러니 놓여진 나무덩지를 생각하고 들어섰던 관람자가 이것이 작은 나무조각들로 이루어져 만들어진것을 인식하고 나면 이 조그만 덩어리안에 사그라진 작가의 시간과 노력 , 땀 ,수고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지나치게 가볍게 예술을 만들어내는 요즈음 작가들의 태도를 볼때 그의 작업방식은 우직스러우면서도 진실해 보였다.자신이 제작하는 작업에 대한,예술에대한 깊은 애착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구의 기본적인 선 형태를 따 입방체 모양의 철조를 제작한 일본학생의 철조작업은 세련되고 학생다운 조형의식을 돋보이게 했다.이 철조도 정돈되고 견고한 형태의 완숙한 작업능력을 보여주는 작업중에 하나였다.공간안에 슬쩍 그려넣은 듯한 선들이 실제의 공간속에 나름의 긴장된 부피를 갇고 자리를 잡을때 이 부피는 무게를 상실한다.가볍게 그림자라도 드리우면 이 입체는 철조로 만들어진 자신의 속성을 잃어버리고 가벼운 종이위에 그려진 연필선처럼 투명하게 벽과 공간으로 내려 앉는다.단지 바닦에 내려진 소파모양의 의자 하나만이 무언가를 떠바칠 힘을 얻은것 같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나름의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기뻣다.현대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차별화"가 아닐까 ? 남과 다른 나만의 특성을 개발하고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애써 찻아내려는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열정이 이것을 가능케 해준다는 생각을 했다.세계적인 명성과 대가들의 작업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눈을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훈련시키는 일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럴사한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라 별것 아닌 내 주위의 사소한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더욱 감동을 주는 때가 올것이다.

 
   
   
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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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메일메거진 20호 200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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