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0년11월 특별취재 마부르크 쿤스트페어라인 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한국작가 정인완의 작업입니다.

*위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마브르크 쿤스트 페어라인으로 연결되고 구체적인 전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Das erste Mal 첫번째,

처음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된 이 전시는 카셀 아카데미와 마르부르 미술협회 (Marburger Kunstverein) 양쪽 모두 의미가 큽니다. 사실 Marburger Kunstverein은 이미 1953년에 조직되었으나 오늘날에까지 그 규모와 조직이 이렇다 할만한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점은 조직당시의 건물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Oberstadt에 있는 구건물은 정말 전시 장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협소했습니다. 그러던 중 Marburg시와 Kunstverein은 새로운 협회건물과 전시장을 짓고 좀더 활성화시키기로 계획했었다합니다. 그 규모면에서 보면 정말로 이전의 규모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대도시에서처럼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지만 Marburg이라는 도시를 생각해 볼 때 상상이 가시리가 생각됩 니다. 그런데 이 기념전시로 카셀 쿤스트 아카데미학생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한국과 비교해 볼 때 이러한 한 도시의 기념행사를 대학의 학생들이 한다 는 생각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런 점에서 어딘가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죠.

diego F.L.Aaron Raumverkehr,2000

이번 전시는 지난번 카셀 쿤스트아카데미 룬트강 때의 작업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오프닝 에는 몇 가지의 퍼포먼스와 영화, 그리고 만화상영이 이어졌답니다.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학교 각 학과의 특성에 맞게 그들이 하나의 전시를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 자면 디자인 학과 학생들의 팜플릿 대신에 제작한 CD롬부터 각각의 위치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퍼포먼스, 영화상영 그리고 전시장에 전시된 작업들... 이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 하 나의 작품과도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치 개인의 작업은 하나의 그림속에 사용되어져 있는 색감처럼 하나의 구성요소가 되고 그러한 요소요소가 종합적인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주는 것 같은 느낌... 모처럼만의 고풍스런 다른 도시로의 여행과 학생들이 주는 신선한 느 낌이 상쾌했던 전시였습니다.

Candela 2(Oliver Schulte, Maik Timm), Video Installation

video 작업으로 이루어진 이 작업은 대략 8∼10m 정도의 화면에 움직이는 실물크기의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은 작업입니다. 빈 화면에서 사람의 형상을 한 하얀 얼룩이 하나둘씩 모여들다 이내 아무것도 없는 공허를 나타내고, 다음에는 그 반대의 현상을 담고 있답니다. 테크노음악과도 같은 시끄러운 굉음속 에서 상영된 이 작업을 보고있노라면 공허한 인간의 일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 이 듭니다. 무언가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작업... 하지만 누구나 같은 느낌일 수만은 없는 것.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하나의 장면일지 모르지만 관객을 통한 각자의 감흥은 무한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정, video installation

재미있는 발상의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가의 이전 작업에서부터 느꼈던 신선함이 여기에서 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날 본의 아니게 저는 이 작업 옆에서 한동안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작업을 보는 사람들의 각양각색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 니다. 그 중 이 작업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관람객은 다름 아닌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정 확하게는 말할 수 없지만 이러한 것들이 저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예전의 작업- 손톱의 자라는 과정을 담은 작업 -에서는 무심코 지나가지 쉬운 면들의 순간 순간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업에서는 사람들이 순간순간 가질 수 있는 다양 한 얼굴들을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것들이 작업으 로 완성되었을 때의 느낌은 마치 지나간 시간, 하지만 자신은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잃어버 렸던 시간들을 집어주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작업을 보고있으면 왠지 설익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그 녀의 작업에 신선함을 주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가자

Diego F.L. Aaron, Petra Abel, Alecks, Nino Bachmann, Henning Bohl, Candela 2, Lee, Dong-Cheol, Meike D lp, Sofia Greff, Simone H ckel, Henriett Henschel, Thomas Hochkirch, Oliver Jacobi, Joo, Suk-Kyoung, Jung, In-Wan, Kirsten K tter, Kathrin Kr ger, Lee, See-Jung, Petra Lefin, Katrin Leitner, Andreas Linder, Elke Mark, Michaela Meise, Milen Miltchev, Alexander Nier, Tim Otto Roth, Shigeru Sato, Catrine Val

전시일정 10월 20일 ∼ 11월 30일

전시장소 홈페이지 Marburger Kunstverein 이번 전시회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Gerhard-Jahn-Platz 5 / Biegenstra e www.marburger-kunstverein.de 35037 Marburg

김동섭(김동섭은 카쎌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0년 11월 특별취재 -마부르크 쿤스트 페어라인 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