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없는 예술에 관한 글입니다.

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5월 현대미술사20호 -작품없는 예술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작품없는 예술(Kunst ohne Werk)1호

쿤스트 포름 152호의 Paolo Bianchi의 글을 중심으로

백기영(뮌스터 미대)

"아방가르드식의 이즘이 예술계에 쳐들어 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진지가 오래되었다.이 이즘들은 아이디어와 컨텍스트에 의해서 사라지고 말았다.사건과 엔바이로멘트가 시와 퍼포먼스가 모두 한 장르안에 혹은 한 장소에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다.이와같은 확고부동한 위치의 변화는 아주 시기적절해 보인다.예술과 문화경제학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말했다."언젠가 우리는 이제 어떤 그림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우리는 그림없이도 아주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작품의 원리,형태의 원칙,원작품의 원칙,공상의 원칙,표현의 원칙,혹은 예술의 진실성을 뒷받침해주는 대신에 예술은 "실행"에로 "사건"으로 "놀이"로 "상연"으로 변해간다.아방가르드의 과정이 수공예적 작품성에서 작업하는 행위로 극단적인 예술의 변형으로 인도했다.

어떠한 작품도 아무것도 없는 원점에 위치할 수 없다.회화가 하나의 작품으로 "경영으로서의 예술"로 포함되었다."무목적적인 미학"의 아이디어는 시스템의 빈공간에서 발견되어 진다."무목적을 목표로 향해간다"는 예술유형은 무목적성이라는 것자체도 벌써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모순을 보여준다.

예술은 단지 형태가 아니고 삶의 형태로서 예술이다.단지 정보로서의 예술이 아니고 실행이다.예술가들은 아르히메데스의 원리를 찾고 있거나,혹은 반대로 멧돼지들이 뛰어다니는 야생의 벌판으로 향하고 있다."선언"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끌거나 싸우는 것처럼 그들의 삶을 생각하고 예술가들의위치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다.

이브 클라인,불의 꿈,사진:하리슌크 존 캔더.

"발터 베냐민이 여기에 있다.그는 한 에세이에서 Baudelaire에 관해 썼다.그는 아우라(Aura)로 불려지는 어떤 것,꿈과 연관이 있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 다룬것이다.그는 말했다:만약 누군가가 자기 자신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면 등뒤에서 스스로에게 답하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게 된다.처다보고 있는 무언가 혹은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것,에 대한 기대는 아우라를 창출해낸다.

무엇이 예술인가?

예술의 중앙에는 작품이 없고,영화관의 중앙에는 영상이 없고,극단의 중앙에는 드라마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강인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 설득력은 과연 무엇일까?어떤 매혹적인 요구일까? 어떤 비밀일까? 어떤 조용한 게임일까? 예술에 대한 선언일까? 유흥문화와 시장경제에 의해 좌우되는 쾌락에 대한 대응일까? 끊임 없는 파티로 채워진 삶과 대량소비 에 대한 대응을까? 인간세상의 많은 결점,부정에 대한 저항의 한 방법으로서 선택한 일종의 포기일까? 금욕을 선택하는 대신에 "무엇이든 가능하다! anything goes"를 선택하는 것인가? 무를 찾아나선 문화와 예술가들을 위한 선일까? 허에 대한 지시와 체념안에 있는 경지로 부터 나온 것일까?그것은 모든 아이디어와 그림에 대한 태업일까?그것은 서양예술세계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인가? 예술작품은 죽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어떤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전으로 깊은 의미를 더해 줄수 있겟는가? 혹은 부재한다는 것은 현존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예술을 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머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귀로 보고 눈으로 들을 수 있는가? 혀가 눈으로가고 눈이 피부 밑으로 숨겨질 수 있는가? 이전에 우리는 작업계획에 대해 말했다.요즈음은 프로젝트를 말한다.퍼포먼스에 대한 향수가 자라나고 있다.아방가르드식의 이즘이 예술계에 쳐들어 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 진지가 오래되었다. 이 이즘들은 아이디어와 컨텍스트에 의해서 사라지고 말았다.사건과 엔바이로멘트가 시와 퍼포먼스가 모두 한 장르안에 혹은 한 장소에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다.이와같은 확고부동한 위치의 변화는 아주 시기적절해 보인다.예술과 문화경제학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원초적인 것과 직접적인 것에 대한 탐구는 돈키호테의 미학에서 우리는 벌써 확장된 전쟁터안에 시대정신의 저항을 혼란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예술안에서 "무(nichts)"는 불가능하다. 존재의 미학이 사물로 부터 통합없이 "삶으로서의 예술"로의 연합을 성사시켰다. 이제 예술가는 "솔찍한"혹은 "고귀한 존재"로서 거부할 수 없는 힘을 전개해가고 있다.그것은 모든 "네오 에티케드"가 간과했던 직접성으로 근본적인 발명의 힘이었다.동시에 아주 소박하게 느껴지는 기쁨을 주는 어떤 힘 이었다.예술조차도 작품없이 다시 보게하고 듣게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그 힘은 결국 가능성을 가졌지만, 작품은 아니다.그대신에 그것은 예술을 실행하면서 무언가를 경험하게 내버려두는 조치로서 예술로부터 나오는 영향력 이다.주1)

작품없는 예술-그러나 영향력을 가진

여기까지 어느정도는 뚜렷해 졌다.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아닌지. 우리는 전시를 보면서 비교적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아하!저기에 예술이 걸려있군!"그러나 자율적인 예술작품을 만나게 되면 어떨게 될까? 혹은 더 나아가 작가가 없는 작품을 만난 다면 어떨까?예술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예술바로 앞에 맞 닿은 예술은 무엇입니까?"어디에 무엇이 도대체 예술인지 추정해 낼 수 있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도대체 있는 겁니까? 이와같은 질문들은 긴장된 행위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문화철학자이고 전시기획자인 파올로 비앙키는 "작품없는 예술"이라는 테마로 쿤스트 포름 152호의 출판에 게스트편집인으로 초대되었습니다.그는 카르트아우제 이팅엔의 수도원 지하실에서 보여진 저돌적인 요헴게르츠의 예술가행동지침을 추적합니다.이 예술가 행동지침에 의하면 "여기서 부터 이 공간의 끝까지 가서 병하나를 벽에다 던지시오!"그 공간은 아주 캄캄했습니다.벽에서 들리는 병깨지는 소리가 분석적인 이성으로 이해 하지 못하게 합니다.그는 감정의 총체성에 대해서 더많이 말하고 있다.아주 작은 병깨지는 소리의 근원은 예술작품의 핵심분열 이었다.눈이 보이지 않아 깨진 병조각위로 더듬거리는 사람들은 오감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여기서 미학은 하나의 존재적인 경험으로 부터 나온다.

요헴 게르츠,Miami, Islet,1998-1999

"오늘날 나는 무엇인가?당신은 빈 병 하나를 미술관안으로 집어 던지세요.거기에는 빈 벽이 있어요.벽들은 수직의 섬들이죠.빈병들을 미술관으로 가져오세요. 마치 전혀 그리지 않은 그림처럼...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파괴하나요?장난을 칠까요?창조를 할 수 있나요?오늘날 나는 무엇인가요?윤리적으로?수치심없이?공짜로 그저그렇게 ?아름답고 그리고 아주 느리게?당신이 위의 말한 것을 하고 나면 ,빈 병을 미술관의 벽에 던지고 나 박살이 나고 조각난 유리들이 수북히 쌓인 것을 보면 예술이 뭔지 묻지 않을 겁니다. 왜지요? 요헴 게르츠 (1998)

우리의 세계는 소비와,광기와 예술로 가라앉고 있다.다른 이들은 쓰레기통에서 나온 음식찌꺼기 나부랭이들 이나 주워 먹으면서 연명하고 있다. 지구촌이 된 세상은 아주 좁다.그리고 춥고 냄새가 난다.어떻게 부를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을까?지금은 생각하는 것이 원인,선 그리고 회의 사이를 결정을 못하고 동요하는 대신 여기저기 배회한다.자신으로 부터 후퇴하는 것과 총체적인 인식의 혼합사이에서 오락가락 한다.긴장된 상태로 항전사이를 지나간다.삶은 존재는 확실히 인식이 아니라는 것과 인식은 반드시 존재가 이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거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좀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이다.공원벤취에 막 아루렐의 삶의 지혜에 폭 빠져든 한 여자가 앉아 있다.길거리에서 남자들은 짧은 머리의 쎄네카를 읽는다.탕고텐서는 마틴 부버의 노랑색"나와 너"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다음으로는 ICE기차에 앉아서 그의 지루한 여행을 몽테르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간다.

예술의 경계는 예술인가?

예술에 대한 질문에 경계가 있는가?혹은 '오늘과 내일의 경계는 오늘인가?'라는 질문처럼 예술의 경계는 예술인가?이제,경계의 장벽이 무너진 곳에 창의성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자꾸 자꾸늘어난다.예술은 점점 삶을 드러내는 경계로 다가선다.집의 벽들,주체의 피부,외국어,자기만의 삶,삶으로서의 예술,죽음등의 경계로 다가선다.예술의 감옥에 갇힌 사람에게 집행유예선언을 바라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삶"이라는 예술품은 이제 축제를 열었다.팝 아트와 파티의 후예들은 용감한 유흥의 건달로서의 가면을 벗어 던졌다.젊은 세대들은 주장한다."예술가도 어쨋든 요리하고,잠자고,자동차를 운전하고,텔레비젼을 보고,자위행위를 하고 슈퍼마켓을 "사회적 자본"혹은 영리한 소비자들을 위한 녹색예술정도로 이해한다.단순하게 초지상적이거나 고민하지 않는다. 비판적인 사고를 하거나 타도해야 할 의무의식 조차없이 그것이 예술이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묻지도 않는다."뭬히테 게른에 퀸스틀러(Moechtegern0Kuenslter)"-뭐든지 좋습니다 식의 예술들-의 행진은 와인을 마시는 대신에 종이컵에 맥주로 축제를 벌인다.그것이 "U"인지 "O"인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모든것은 새롭고 욕망에 차있다.단지 호기심을 끌지는 않는다.젊은이들의 주류들은 다음과 같은 현상을 들어내 보인다.그들은 아방가르드의 하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음에도 그들은 거센 물결처럼 흐른다.그들이 움직여야 할 시간에는 예술가들의 움직임에 대해 보이는 관심보다 예술경영이 움직이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실제는 세기중간에 미디어에 의한 성공에서 리얼리티로 용기를 더해주고 있다.현재는 세기의 말에 미디어 세계를 분산시켰다.그리고 리얼리티를 "리얼 라이프( Real Life)"로 변화시켰다.예술은 삶에대해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았다.

각주1)무엇이 예술인가? Was ist(Kunst)?,파올로 비안키,쿤스트 포름 152호 56p1-57P9.

백기영(뮌스터 미대)

참고문헌 : 이 자료를 위해서 "작품없는 예술"이란 테마로 발간된 쿤스트 포름 152호를 참고 했음을 밝힙니다.

번역을 하면서

이 텍스트들은 지금의 현대미술의 재현상을 아주 유효적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전시 기획자이며 최근 쿤스트 포름의 거의 대다수를 편집하고 있는 파올로 비앙키의 의 날카로운 시각을 통해 현대미술의 담론들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예술의 비물질성에 관한 중요한 화두들을 담고 있으며 확장된 예술형태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 할 수 있는 유효한 시점들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이 "작품없는 예술"이란 테마의 글은 몇 호 더 연재가 될 예정입니다.기대해주시고 번역이나 이해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연락을 주시면 원본을 첨부해 드리겠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번역체를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5월 현대미술사20호-작품없는 예술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