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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10월 메일메거진 56호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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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푸어 엘리아손"surroundings surrounded"

백기영(뮌스터 미대)

* 옆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ZKM의 전시로 연결됩니다.

미디어 미술관 ZKM 에서 2001년 5월 31일 부터 8월 26일까지 있었던 이 전시는 아일랜드 작가 올라푸어 엘리아손의 미디어 설치와 옵틱컬한 엔바이런멘트등이 선보여졌다.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49에도 출품을 한 올라푸어 엘리라손은 기하학적 공간과 선형에 관한 연구와 이러한 오브제와 빛이 융합된 현태 그리고 빛이 공간안에서 이동하면서 생겨나는 조형적 실험을 계속해 왔다.

그의 이러한 모든 작업들이 ZKM의 1층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순수한 시지각적 현상에서 드러나는 미적 유희들을 찾아 내는 그의 작업은 미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문외한들에게라도 쉽게 흥미를 유발 시키는 것들이었다.뒤엉켜진 기하형 철조물에 안으로 부터 빛을 발산하는 구조물이 공간안에 위치하고 있다. 관람자는 이 구조물을 향해 한발작 더 근접하고 싶은 욕구를 유발시킨다.

바닦에 놓여진 같은 형태의 구조물은 이 구조물을 따라 한바퀴를 돌며 이 조각이 주는 시작적 유희혹은 착시를 즐기게 만드는 것이다.

강한 빛을 발산하는 전등을 공간안에 설치해놓은 빛설치 작업들은 차갑고 묘한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댄 플래빈의 빛 작업들과는 달리 빛을 발산하는 광원체들이 지지대위에 올려져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뜨거운 색의 빛을 발산하는 이 전등들 가까이에 관람자는 다가가기를 거부한다. 빛을 정면으로 쳐다 보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빛은 강렬하다.

공간의 중앙에 세워져 천천히 회전하도록 설치된 아래의 작업은 위의 빛의 강한 발산과는 다르게 마치 위성이 주기적인 회전 운동을 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완만한 빛의 움직임을 고안해 낸 것이다.

아래의 작품은 아주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과 작품을 연결하는 통로의 천정에 설치된 이 작품은 모두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현광등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도판에서는 감지하기가 어려운데, 이 현광등은 센서에 의해서 차례로 빛이 들어왔다가 부드럽게 꺼지도록 설치가 되어 있다. 이 빛은 앞뒤로 매끄럽고 부드럽게 이동하는 빛의 물결처럼 보인다.

전시장을 들어 오는 입구에서 부터 지속적으로 어린아이들과 일반인들의 시각적 관심사를 유혹하고 있는 아래의 옵틱컬한 구조물들은 필자와 같은 사진을 만들고 싶게 자극하고 있었다. 양쪽으로 구멍이나 있어서 서로 상대편을 응시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이 구조물은 서로 보는 방향에 따라 보여지는 시각적인 결과가 서로 다르게 고안 되었다.

은빛 알미늄으로 제작된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게 제작된 구조물안에는 작가의 빛 구조물에서 볼 수 있는 미묘한 분위기와 관객들 아래에 설치된 철조망 사이로 흐르는 물과 그 물위에 비춰진 공간의 잔영들이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유발시켰다.

전시장 공간 중앙에 설치된 이 거대 인공폭포는 무더운 여름 전시장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얇게 한 폭을 이루고 있는 이 폭포는 물줄기의 유연함과 뒤로 구성된 철골 구조물의 앙상하게 버티고 있는 기계적 이미지들로 보는 이들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다가가게 유도하고 있었다.이 작품을 보면서 혹자는 "와우! 미술관에 설치된 거대 폭포의 충격! 대단한 아이디어군!"하고 감탄을 자아 낼 수도 있겠으나 필자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유발 시키지 못했다.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느낌은 아래의 작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ZKM의 중앙홀을 가득채운 인공폭포와 스케이트장 표면은 이 올라푸어 엘리아손을 미디어 예술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색다름으로 유도하고 있는 듯하지만 건너편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내뿜고 있는 폭포와 무더운 여름 전시장 바닦을 얼려 대느라 시끄러운 소음을 내고 돌아가는 냉동기의 열기는 그의 초기 작업들에서 보여진 진지한 기술적이고 조형적인 연구들을 무색해하며 이벤트화 하고 있는 요즈음의 미술관과 미술산업의 천박한 쎈세이션널리즘을 느끼게 했다.아이들과 부모가 손을 맞잡고 생각지도 않은 한여름에 미술관에서 미끄럼을 탄다는 것은 참으로 기상천외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다.그러나 이러한 발상과 그의 지난 작업들을 연결해주는 고리들을 만나지 못한 필자에게는 공허한 소음으로 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뮌스터 심포지움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에쎈 쫄페어라인의 수영장 프로젝트를 역설했던 폴리안 발트 포겔의 프로젝트는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다.필자도 신문과 잡지를 통해 도판과 설명만을 참조했지만 이 휴머니즘에 만취된 수영장 프로젝트가 주는 충격과 이 알수 없는 스케이트장은 비교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간만에 작업만 찍던 내가 가족사진도 작품안에서 찍었으니 만족해야 하는데, 대중친화적 미술관에서 대중친화적 미술들만을 만나면서 예술이 무엇이어야 하는가? 또 미디어 예술이 할 수 있는 소통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어떤한 형태로 가능한 것인가? 하는 기본적인 의문에 사로잡히게 했다.

백기영 (뮌스터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10월 메일메거진 56호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관 ,갤러리,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소식을 보내드립니다.

*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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