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0년11월 현대미술사-여행미술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여행미술(Reisekunst)

서론

미술을 두고 여러가지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에 대해 질력을 내는 사람들을 보았다.미술이면 그냥 미술이지,'신체미술''대지미술'환경미술'등 미술앞의 수식어들이 지나치게 미술을 순수하지 못하게하거나 특정개념에 얽어매어 개념을 구속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그러나 현대미술에 대하여 이러한 이름을 부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술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보다 현상적인 면에서 밝혀보고자 시도한다.비슷한 특성 혹은 테마를 중심으로 미술을 엮어 이해해 보려고 시도하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여행미술에 관해 정의해보고 "여행"이라는 테마가 가지는 예술적,철학적 범주를 정리해 보도록 하자."여행미술" 이라는 것은 형식적인 장르로서의 구분이 아니라 테마에 의한 분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여행미술은 무엇이다!'.라는 정의가 불가능하다.오히려 장르상에는 개념미술과 때로는 과정미술 혹은 해프닝에 가깝다. 그래서 여행미술의 테마적 분류는 인류가 여행을 시작한 역사로 이르고 오늘날 현대미술이 다루는 "여행미술"의 개념은 위에서 말한 개념미술과 "삶으로서의 예술" "총체예술"이 논의 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행미술은 70년대 후반 대지미술가들과 개념미술가들이 예술의 개념을 확장시키면서 조형적으로는 자연과 대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을 그들의 작업장으로사용하고 내용적으로 총체미술 혹은 삶으로서의 미술등 인간사의 모든 것들이 예술의 영역에서 이해 가능하도록 확장시켜 놓은 시기에 태동하였다.60년대 히피족들은 집시들처럼 떠돌거나 문명화된 도시사회의 유랑아들로 사회의 곳곳에 자동차안에 거주하면서 그들만의 거주지역을 형성하고 반문화와 정치적으로 산업사회의 문명적인 것들에 저항하는 문화형태를 만들어냈다.이들의 노마디스무스(유랑문화)는 확장된 현대미술 개념에 들어 맞았다.

여행은 우리의 정신에 정서적인 환기를 통해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 대한 반영으로서 또한 그러하다.문화와 사고는 그것 밖의 영역에서 새롭게 충전된 여행을 통해서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된다.여행은 자극받고 반응하것,감흥과 감흥의 표현 그리고 고조된 심장박동으로부터의 움직임과 흥분이다.여행은 단지 자동차,기차,비행기,배,등의 이동수단을 이용한 메카니즘의 진보가 아니라 먼저 자아의 이동 ,향수와 변화에 더 근접해 있다. 성공적인 여행은 용기를 동반한 많은 노력들과 연결된다. 여행지의 언어를 배우고 문화와 예술에 대해 몰입하기 시작하면 이것은 마치 마약처럼 여행을 더 많이 요구하는 중독증을 유발한다.

곧프르드 베히톨트,시멘트 포르쉐 (좌)1971: Gogolino1996(우)

본론

가)여행과 문화사

"여행미술"은 "여행"과 관련된 작가의 개인적 체험과 예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 자신의 정체성 혹은 삶은 "도상"에 존재한다는 존재론적 정체를 들어낸다. 그런면에서 "여행예술"은 더 철학적이고 여행과 관련한 예술가의 심리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여행의 출발과 여행중에 있음과 도착이라는 커다란 프로쎄스는 인생의 과정에 다름 아니며 ,여행은 결국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성찰과 묵상으로서 기능한다. 여행에 관한 문화사를 돌아보는것은 이와 관련된 미술행위들을 이해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서양인에게 여행이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던 것은 기독교로 부터 물려받은 "성지 순례"의 전통에서 부터이다.초기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그리스도가 태어나고 성장한 이스라엘의 성지를 방문하는 것을 통해 보다 깊은 종교적 성찰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순례여행이란 죽음을 각오한 종교적 고행행위였다. 이후 로마가 수차례에 걸쳐 십자군 원정을 정당화 할 수 있었던 힘도 사실은 이러한 종교적 순례 여행의 힘을 상당 부분 의존했던 것이 사실이다.

르네상스와 인문주의를 태동시킨 이탈리아의 화려한 문명은 많은 예술가 사상가들의 자유와 예술의 환상지로 자리잡았다.괘테를 포함한 많은 수의 예술가들이 그들의 시기에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고 그들의 여행은 인간의 예술적 사상적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었다. 예술가 여행의 이국적 이상향이나 창조적인 사고의 창출을 위한 여행의 대표적예로 베니스는 오랜 시간동안 그 명성을 지켜왔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서구의 창조적 한계성을 느낀 예술가들은 아프리카나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외지의 원시미술에로 그 관심을 돌린다.고갱은 타이티 섬에서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양식에 감동되어 이후 현대미술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종합주의"를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이토록 예술가들은 새로운 형상 새로운 예술적 사고를 찾기위해서 여행을 해왔고 이 여행들은 그들의 예술과 삶을 변화시켰다.

바야흐로" 세계는 일일생활권 세계는 하나" 라는 글로벌한 세계를 말하고 있다.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변화는 복합적인 문화 현상에로의 이동과 새로운 문화충격, 세계속에 동질화된 또다른 지구촌으로서의 문화형태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현상들을 만나고 길들여지고 있다.오늘날 여행을 예술의 문맥에 끌어들인 사람들은 "삶으로서의 예술" "총체예술"의 또 다른 표현으로 노마단과 방랑자의 형태를 예술가의 자화상으로 받아들인다.산업사회의 빠른 발전과 통신 교통수단이 우리의 삶의 지역적인 경계들을 무너뜨리고 나아가 우리의 삶의 문화적 형태들을 교환 수용하는 형태에로 까지 나아가고 있다.

나)여행수단을 근거로한 분류

1)자동차 여행.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중에 하나는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한다.자동차는 여행을 위한 수단이면서 동시에 우리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않되는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자동차는 특히 버스나 기차와 달리 아주 개인적인 교통수단이고 자동차의 차체가 운전자 자신의 신체와 같은 상상력을 유발시킨다. 예술가들은 그들의 자동차를 예술가의 팔레트와 맞바꾸고 자동차를 영상의 실험대로 삼으며 자동차와의 삶과 여행을 기록한다.아래의 작품은 미하일 룻츠키의 "자동차는 카메라다"이다. 이 작업은 자동차를 통해 보여진 세계들을 마치 카메라가 작은 상자로 부터 바늘구멍만한 조리개를 통해 내다본 세계를 재현 하는 것처럼 자동차 밖으로 보여진 세계를 자신의 틀안에서 재구성 한다.

미하일 룻츠스키 :"자동차는 카메라다"

2)걷기.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게되면서 다른 네발로 걷는 동물들과 다른 문화형태를 만들게 되었다.그것은 자유를 얻은 앞의 두개 발 즉,손으로서 가능한 것들이었다.인간의 직립보행은 인간의 발 뒷꿈치 구조와 척추구조를 다르게 발달시켰고,인간은 허리를 펴고 고개를 치켜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동시에 양다리를 교차시켜 걷는다.이 과정은 인간의 신체를 일정한 박자에 맞추어 움직게하고 심장의 박동에 따라 적당한 움직임의 규칙을 갇게된다.가장 오래된 형태이며 가장 쉬운 여행의 형태는 걷기로 부터 시작되었다.

걷는 것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생산해 낸다. 풍경을 통해서 생겨난 움직임은 사고의 과정을 통해서 생겨난 움직임을 다시 전해준다.따라서 걷는 것은 하나의 사고수단이다.선불교로 부터 영향을 받은 서양인들은 "걷기의 선"을 "좌선"과 "무념"의 훈련으로 같이 받아들였고,이것을 통한 해탈을 시도했다.

도로티 크로스 ,흔적들,1992.

3)기차여행.

여행의 낭만을 이야기하면 한국인들은 기차여행을 즐겨 이야기 한다.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상황과 목적을 가지고 어디론가 가는 중에 같은 공간에 모여있다.어떤이들은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에 만취한 채 깊은 사색에 빠져있기도하고,어떤이들은 마주앉은 사람들과 함박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가 한창이다.건너편 신사는 그들의 대화를 주워들으며 가끔씩 옅은 웃음으로 그가 대화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 준다.한동안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문화와 역사의 교차점에 관심이 많았던 서구의 예술가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소재로한 여행미술을 제작하였다.한때 요셉 보이스가 코펜하겐에서 보여준 퍼포먼스(1961-1964)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모델로한 것이다.

이후 요헨 게르츠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올라 창문을 밀폐하고 빛이 들어오지 않게한 후,16일동안 매일 하루에 한장씩의 석판을 발바닥에 놓고 앉은채로 여행을 했다.거기에서 얻어진 발자욱은 그의 16일간의 여행을 증명해준다.이 작품은 6회 카쎌 도큐멘타에 설치되었다.왜 하필 작가들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가지고 작업에 이용했을까?라는 엉뚱한 필자의 질문에 Antje Dalbkermeyer교수는 유럽에서 가장 긴 철도이기 때문이고, 보이스의 경우는 그의 작업이 줄곧 추구해 왔던 아시아와 유럽의 연결(유라시아) 개념에서 이해 할 수 있다고 했다. 중동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있는데, 이 철도도 아주 길다.그러나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비해서 아주 비싸고 신혼여행자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이 긴 기차여행 속에서 이루어지는 "고행"과 "도상에 있음(unterwegssein)"을 아주 잘 실현 할 수있을 뿐더러 이 기차가 가는 도중에 소피 칼레 (Sophie Calle)는 자신이 정한 사람과 마주 앉아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얻어지는 경험을 기록으로 작업으로 남겼다.

요헨 게르츠 ,시베리아 횡단 철도 프로젝트,1977 ,도큐멘타 6를 위한 설치작업.(모스코바에서 불라디보스톡까지)

4)비행기여행.

20세기에 들어 인간들에게 가장 큰 여행 형태에 변화를 준것은 비행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불과 하루도 걸리지 않아서 우리는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갈 수 가 있고,지리적인 문화적인 한계들을 순식간에 극복 될 수 있게 되었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바람을 느끼지 않고도 우리는 한국과 독일을 쉽게 넘나들 수 있으며,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또하나의 가상현실을 지구본 위에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이브 클라인의 "허공"은 인간의 날고자하는 욕망을 잘 나타내준 행위이다.이제는 인간들이 허공에서 자리를 펴고 허공에서 식사를 즐기며 허공에 떠도는 인류의 서로 다른 문화들을 혼합하고 재생산 해내고 있다.

5)본바겐등 주거시설을 갖춘 자동차 여행.

60년대 히피족문화의 주요 상징이었던 본바겐 ,이 자동차는 주거시설을 갖춘 일종의 이동가능한 집이다.

로만 지그너,움직이는 샘,14개의 뮌스터 시의 다른 장소,뮌스터,1997(좌)Joep van Lieshout,혼합재료로 만들어진 본모빌,1995/96(우)

Joep van Lieshout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미술의 경계를 무너 뜨린다. 그는 실내디자이너들과 같은 방식으로 자동차를 꾸미고 때로는 조각 작품을 다루듯이 정교한 공정들을 필요로한다.그의 조각은 스스로 움직이고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하며 설치후에는 또다시 이동이 가능하고 작가는 그안에서 거주 할 수 있다.그의 거주공간에 있는 모든 것을은 예술이며 그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그는 도날드 져드의 "책장과 탁자,그리고 의자가 예술품인가?"라는 물음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당신은 도대체 예술가 입니까? 아님 뭐하는 사람이요?"라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저는 다름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합니다.중요한것은 제 작업인데요.제 작업은 실제 예술작품과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다른 어떤것과도 미교 할 수없는 그런 조형과 관계합니다."

미하일 아숴,매주마다 서 있는 장소가 바뀌는 14개장소의 본모빌 설치,뮌스터 1997

나)영원한 이방인 .

아래의 작업은 베니 에프라트의 아아랏 익스프레스이다. 배나 에프라트는 1936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났고,이스라엘 사람이다.그는 벨기에에서 살고 있는데,이와 같은 여행프로젝트를 통해서 항상도정에 있는 방랑자의 실존과 민족적 방랑을 표현하고 있다.그는 움직임으로서 자유를 표현하고 형태로서의 움직임을 들어낸다.이스라엘 민족사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오랜 시간의 방랑과 정처없음이 추방과 연민 많은 고초들 속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깨우쳐 준 것이다.리용시의 10월의 예술행사로 진행된 그의 프로젝트는 설치된 형태의 비디오가 아닌 말의 등에 실린 채로 이미지를 발산하는 형태로 고안되었다.그의 모니토어에서는 이민과 추방, 이동하는 민족,피난민,뮤목민,방향을 잃은 사람들 ,익사하는 보트피플들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베니 에프라트 ,아아랏 익스프레스(Ararat Express),Summer 2034,1986.10월의 예술,리용.

아래의 마리오 라이스는 캔버스를 들고 사람들이 찻지 않는 계곡에 끈으로 매달아 얼마간 둔다.캔버스의 뒷면에 축적된 자연의 퇴적물들이 상황마다 다른 형태를 가져오고 그는 문화적인 산유물인 예술과 자연을 대결시킨다.그는 자연을 그저 아름다운 환경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그의 자연은 그의 예술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고, 그 실제를 변화시키는 힘을 그의 작업의 근원으로 삼는다.그는 망각의 개울에서 흐르는 물에 상념들을 씻어보낸다. 그의 작업속에는 이 상념의 시간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마리오 라이스,country Brook,카나다,1994 개울 인스톨레이션.(좌) Fisher Creek,Montana ,미국,1993 자연 수채화.61*61cm(우)

다)남극탐사 로서의 예술.

룻츠 프릿츠,쉘프아이스칸테,1998

룻츠 프릿츠는 남극탐사단과 함께 탐사여행을 떠난다.과학자들은 자신들의 과학적인 연구과제를 목표로 떠나는 여행이지만 그의 여행은 에술적인 탐사와 발견을 목표로 한다.그는 이여행에서 쇄빙선에 의해서 부서져 나가는 얼음의 균열과 물결의 움직임들을 영상화했고, 그의 영상은 독일 Sat1와 ZDF에서 방영되었다.그는 쾰른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는 쾰른의 도시풍경을 오랜지선 하나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는 오랜지 철조 기둥을 쾰른의 라인강어귀에 설치를 했는데, 그의 오랜지선 조각은 단순하면서도 강하게 역사의 도시 쾰른의 도시풍경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그의 같은 아이디어는 광활한 남극의 빙산위에 일종의 척도로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오랜지선의 규모와 길이는 거의 측량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 광활한 풍경은 오랜지 기둥을 집어 삼킨다. 이 풍경의 예술적 탐구자로서 룻츠 프릿츠는 함께 하고 있다.

라)단체 해외관광 붐(Massentuorismus)과 제국주의.

오늘날 여행예술을 미술의 영역에 끌어들인 사람들은 지난 20년 이래로 발전해온 여행사나 국제적인 호텔등 여행 산업경영자 들이 중축이 된 단체 해외여행 붐에 대해 반대한다.이러한 단체 해외여행 붐은 새로운 양태의 제국주의를 양산해 내는데,경제적으로 낙후한 후진국가들이 이러한 여행산업으로 인해서 향락문화의 중심지가 되거나 기형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게된다.전통적인 농경 사회체제나 어업체제로 생활을 유지하던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에 발전된 여행산업은 많은 사람들을 여행산업의 향락중심지로 몰아넣었다.

서구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부터 몰려온 여행객들은 아프리카의 호텔에서도 네던란드산 치즈에 신선한 지중해산 과일들을 즐기기를 원한다.이 여행사업자들은 여행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 뿐더러 엄청난 자본으로 이들의 파라다이스에 환상을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지구상의 낙원같은 환상적인 자연속에서 자신들의 가장 큰 안락과 만족을 굼꾸는 것이다. 거기에는 언어나 문화적인 장애가 없어야 하고 자신의 꿈속에 존재하는 적당히 이국적인 풍미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당연 여기에 소비되는 여행 산업들은 여행지의 산업발전이나 자국인들의 문화발전에 하등의 기여를 하지 못한다.애초에 엄청난 외화벌이를 기대하고 자신의 아름다운 해변에 호텔들의 건축과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을 허락했던 목적과는 위배되는 것이다.

글로벌리즘의 허상에 대한 마틴 키펜베르그의 작업은 각 도시 마다 그물처럼 늘어나는 지하철과 관계한다.그는 뮌스터 조각전에 환풍기와 지하철에서 나오는 소음들을 생산하는 조각을 설치했는데, 같은해 그는 카쎌큐멘타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이동가능한 지하철 입구를 설치 했다. 그의 그로벌리즘을 바탕으로한 상상력은 캐나다의 한 허허벌판에 이와같은 지하철 출구를 만들기도하며 그 입구는 아이랜드의 syros에 있다.전세계를 꾀뚫고 연결되는 상상속의 지하철망을 구축했다.이것은 어찌보면 요즈음 전세계를 뒤흔드는 인터넷의 가상현실을 실제의 지하철 입구와 출구를 건축함으로서 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그에게 있어서 지구는 예술가 자신이 마음대로 뚫고 수리가 가능한 아주 작은 행성에 불과하다. 그는 여행예술,대지미술,글로벌리즘을 페러디한다.뮌스터 조각전이 있었던 1997년 라이프지히의 새 메쎄 건물에 같은 지하철역을 세울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 사망했다.그러나 그의 우주적인 이상 "메트로 넷"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마틴 키펜베어그,메트로-넷,뮌스터.1997

결론

인류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과 같이 오랜기간동안 정주문화가 발달하고 도시들이 발달한 시기가 있었을까? 인간들이 도시를 건설하고 정주를 시작한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자연에 대한 정복의 상징이다.철마다 초목지를 찻아 길을 떠나지 않아도 도시에서 고기와 유제품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인간들이 모여든 도시에서 필요로하는 물품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면서 물물교환경제가 화폐경제로 오늘날과 같은 산업사회로 발전해 왔다.정주하는 인간은 변화에 대한 위험성이 적다 . 자연으로부터 혹은 노략자로 부터의 약탈을 최소한 도시는 막아줄 수 있었다.그러나 정주하는 인간들은 삶의 한정된 부분만을 경험하고 자신들이 조직한 사회의 제도안에서 구속되고 제한된 자유를 누리며 살게된다.

우리시대의 예술가들이 노마단들과 같은 방랑을 시작했다."삶으로서의 예술"을 주장하는 보다 넓은 영역의 예술을 실험하는 이들에게 여행은 삶의 실험인 동시에 존재의 확인이다.우리의 인생이 출발과,도정과 도착을 위한 여행의 과정위에 있는것 처럼 여행을 하는 예술가들은 결정된 형태의 예술을 거부한다."예술가가 오늘날 이동하는 존재가 된것처럼 오늘날 예술가의 장소도 이동한다."

참고문헌 .

이 여행미술에 관한 자료는특별히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의 Antje Dalbkermeyer교수가 운영하는 여행미술 세미나를 참조했음을 밝힘니다.

쿤스트포름 136권 1997년 겨울호 ,"여행의 미학".

쿤스트포름 137권 1997년 봄호 ,"예술가들의 여행부도".

(독일의 현대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