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현대미술여행2001년5월 뮌스터 국제미술 심포지움-조망 큐레이터 1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발제:폴리안 발트포겔
에쎈 쫄페어라인(http://www.zollverein.de/index.asp)
*위의 그림을 클릭하시면 에쎈 쫄페어라인 페이지로 연결되고 구체적인 전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정리:백기영(뮌스터 미대)
졸페어라인의 공장건물에 있던 터빈
이번 심포지움에서 가장 필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에쎈의 쫄페어라인에서 온 폴리안 발트포겔의 발제였다.이번학기 산업지구의 미술에 대해서 세미나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의 독특한 미술관 운영에 대한 신념때문이었다.그는 발제를 진행하며 에쎈의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의 지역적인 현상을 설명했다.그리고는 남쪽 에쎈에는 특히 가난한 광부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지금은 그들의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그들의 삶이 힘들고 궁핍하다고 한다.그는 또한 미술관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살림형편은 다른 독일의 어느 주보다 여유있고 풍부한 편이다.서독의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이 재정들은 주내의 각도시에 필요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그는 이 문화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에쏀은 60만이 모여사는 도시라고 했다. 그에 비해 뒤쏄도르프는 5만팔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그는 이러한 인구 비율에도 불구하고 에쏀에는 공식적인 미술관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째히 쫄 페어라인이다.반면 뒤쏄도르프에는 크고 웅장한 미술관이 다섯개나 있다.그 하나와 에쏀의 쫄 페어라인과 비교하기도 우수울정도라고 그는 덫붙였다.노드라인 베스트팔렌의 수도인 뒤쎌도르프에 투자되는 문화 비용자체를 비교하기 위해서 꺼낸 이야기는 아닌듯 싶었다. 그는 미술관이나 문화행정은 단순히 부유층들의 향락과 배부른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들이 하고 있는 미술관 행정 그리고 나아가 그가 생각하는 미술관의 역할 혹은 기능같은 것에 대해 이어나갔다.
그는 에쏀 지역의 빈부격차를 조사하고 가난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정도를 알아보았다. 그결과 에쏀의 상당 지역의 학생들이 아침을 굶고 학교에 가는 결식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필자에게도 이러한 사실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그는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간구하다가 사회연구 프로젝트를 작업으로 삼고 있는 작가들을 끌어 들여 국가의 문화 지원금을 풀어 어린이들의 아침을 해결해 주었다.그리고 이번 여름에 진행되는 "플장 프로젝트"는 돈이 없어 수영장에도 조차 가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무료로 수영장을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였다.수영장에 작업을 한다든지 분수대를 작업의 재료로 삼는 작가들은 많이 있었다.그러나 그거이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진다는 것에대한 반발은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베스트 펠리쉐 쿤스트 페어라인 회원들로 보이는 방청객들은 아주 조롱하는 웃음과 예술에 대한 모독감 같은 것은 표현했다.또한 사회를 맡아 진행하던 카스퍼 쾨니히는 "당신이 하는 일이 단지 사회복지사업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그는 이렇게 말했다."당신이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정도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예술이 그것을 대신하도록 해주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카스퍼 쾨니히는 "당신의 사회복지 사업은 반드시 한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왜냐면 그것은 당신의 사업으로 해결할 수없는 끝없는 인간의 시스템과 연관이 있기 떄문이다."라고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그는 주장한다.오늘날 미술관이 몇몇 지식층 혹은 미술애호가들 부유층들만을 위해서 지어지고 운영된다면 그것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미술관은 열려져야 하고 사회의 모든 계층들에게 다가가도록 예술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이 말을 듣고 있자니 언젠가 한 독일인과의 대화가 생각이 났다.그는 내가 독일에서 유학하는 것에 만족하는지를 알고 싶어 친절하게 물어왔었다.나는 의례적으로 독일인들을 만나면 비판을 하기보다 독일의 장점들을 들어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그중 독일의 문화지원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언급을 했더니 그는 대뜸 이와같이 말했다."너는 그것이 얼마나 우수꽝스러운지 알고 있니?나는 허구한날 일을 하고 땀을 흘려 세금을 낸단다.그리고 나는 개떡같은 예술들을 보려고 미술관에 가지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세금을 축내는 식충이 들이야. 나는 이해하기 어려워! 그런 식충이들을 위해 내가 내는 세금들을 써야 한다는 것이 나의 사소한 취미생활에 정부는 한푼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그런 미치광이들을 위해 돈을 퍼붓고 있으니 말이야."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사회복지 문화 시스템이 발전한 선진적인 문화구조가 가질 수 있는 또다른 문제들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스퍼 쾨니히와 폴리안 발트포겔의 논쟁은 다음해에 필히 이와같은 테마의 심포지움에서 다시 얼굴을 맞대고 만날것을 약속하고는 끝을 맺었다.발트포겔은 그러마고 자신의 신념이 자기가 사는 지역사회의 삶의 풍요로운 토양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차 토론을 맺었다.발트포겔은 이후 미술관의 건축과 형태를 결정하는 토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미술관이 제도에 썩어 고착되지 않으려면 그것은 처음부터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것으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미술관의 건축은 일본인들이 그러한 것처럼 30층자리 빌딩을 건축하고 그중 한두층을 미술관의 건물로 주는 형태의 미술관 건축을 나는 긍정적이고 열려진 형태의 미술관으로 생각한다.만일 어떠한 시스템 혹은 제도가 무가치해지거나 지역사회에서 그 기능을 상실할 경우 당장에 다른 용도로 전향이 가능한 유연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허다한 미술관들이 쓰레기 같은 물건들을 엄청난 돈을 주고 사들여 어쩔바를 모르고 그것의 관리와 유지에 급급해 하고 있지 않은가?인간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쓰레기들을 만들어 낼 것인가?예술가들은 이 미술관을 공격하고 파괴를 주장하고는 다시 그 미술관에 빌붙어 산다."
그의 주장은 시종일관 극단적이고 기존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었다.그에 대한 다른 이들의 불만도 상당히 큰 것이었다.독일식 표현으로 "어린이들의 천진한 눈만울을 쥐어 짜는 예술행정"이라는 적나라한 표현도 오고갔다.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어떻게 기능하는 것이 좋을지를 진단하는 이번 심포지움의 가장 외곽에서 휴머니즘과 도덕적인 예술제도에 대한 주장이 같이 있어서 좋았다.미술관과 미술관의 소장품 ,예술가들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어떤 것이 옳다고 주장하기 어려운 선택의 귀로에 서 있었다.
정리:백기영 뮌스터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2001년 5월 뮌스터 국제미술 심포지움 -조망 큐레이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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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원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독일의 현대미술여행 홈페이지:http://members.tripod.com/k.pe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