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현대미술여행 제1회 독일전체 한국미술대학생 웍크샵

*독일의 현대미술여행은 독일의 미술을 우리눈으로 읽고 우리의 시각을 찾고자 고민합니다.

독일전체 한국인 미술대학생들의 인터넷 상의 연대 제안.

인터넷이 보급되어 우리들 일상생활에 자리 잡게 된 것은 불과 10년도 채 못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우리 누구도 인터넷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과소평가할 수 없어졌고,날마다 우체함을 뒤지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메일박스를 열고 있습니다.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사회의 부조리 혹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저항이 가능해졌고,그동안에 일반 매체나 언론이 숨겨왔던 사실들이 닉네임을 보호망으로 한 넷티즌들에 의해서 온라인상에서 폭로되는 것들을 경험해 왔습니다.저는 2년전 한국미술계에서 시작된 작은 미술계의 변화에 주목을 해왔고, 유학중에 있는 신분이면서도 이러한 변화에 동참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것은 공간적인 한계를 초월한 가상의 세계 인터넷에서 더욱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최금수의 이미지 속닥 속닥http://www.neolook.net."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최금수라는 한 전시 기획자는 그가 서남미술관의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당시 이메일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을 했습니다.그러나 당시 이메일을 가지고 있던 그의 주변의 작가들은 전화번호 보다도 더 효율적으로 이메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엇습니다.그저 남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나도 가진다는 식으로 하나씩 주소를 건네주고 받기는 하지만 이메일을 쓰고 받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습니다."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메일을 보다 쓸모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그래서 당시 인포메일 이라는 회사의 메일메거진 등록을 했지요. 그러고는 제가 기지고 있던 당시 제 친구들의 메일주소를 모았더니 대충 1000여명이 되더군요. 그 메일 주소로 처음에는 제가 기획하는 전시와 주변의 친구들 전시소식을 일방적으로 보냈어요.아마도 지금 같으면 반발이 많았을 텐데, 그당시에는 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구독해지를 하거나 하지 않고 많이 호응을 해주더군요."이렇게 시작한 그의 "이미지 속닥속닥"은 한국미술계에 없어서는 않될 중요한 미술정보 메거진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난 달에 어느덫 만명의 독자들을 가진 거대 메일 메거진이 되었습니다.

그가 메일메거진을 막 시작하고 석달 뒤 즈음 저는 인터넷에서 그의 메일 메거진을 접했고, 그의 아이디어에 감격했습니다.그리고는 독일 유학생으로서 이곳에서 전시소식을 전하는 메일메거진을 "독일의 현대미술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을 했지요. 당시 Html이나 인터넷 에디터에 전혀 지식이 없던 저는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 어설프게 웹에디터들을 배웠고,자체 홈이 구축되면서 이리저리 전시취재들을 떠 돌아 다니게 되었지요.이제 1년반 정도 이 일을 지속해왔는데,메일메거진 만 30호를 넘어설 정도로 거의 한달에 두편 꼴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주변에 있는 한국분들의 전시나 제가 참여한 전시들을 정리했고,차츰 독일어 번역속도가 늘어가게 되면서 주요 현대미술의 화두거리들을 찻고 분석하는 일까지 시도하게 되었습니다.한국의 많은 작가들이 유학을 나오고 또 마치고 들어 갔지만 한국의 현대미술에 관한 정보나 수준은 아직도 미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이러한 인프라스트럭투어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적인 대형 비엔날레 급행사들이 앞을 다투어 생겨나고 이러한 상황에서 분별력이 떨어지는 일반 대중들과 작가들에게는 기형적인 미술계 형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당연 높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홈을 찻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아마도 이러한 현대미술의 급진전된 논의에 관한 일말의 정보혹은 현대미술자체내에서 자신의 작업과 한국미술의 자리매김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이들은 자신의 작업을 메일로 보내오기도 하고 자신의 작업내에서 고민거리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때로는 몇몇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찻아 줄것을 부탁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유학준비생들은 그동안 유학준비에 막연함을 현지유학생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극복해보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지난해 여름이었습니다.저는 이 일을 혼자 지속하는것에 대한 역부족을 실감하였고, 혼자서 아무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글을 써봤자 그 정보는 개인적이고 주변적인 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유학생들을 찻게 되었지요.일단 부라운 슈바익 미대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을 찻아뵙고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고,카쎌에서도 이 일에 동참하겠다고 나선 분들이 생기고 인터넷상에서 연결이되거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지난해 4월에는 인터넷에 예술가 클럽을 구성하였습니다.인터넷에서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기도 하고 일정테마를 주제로 발제물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 테마를 주제로 쳇팅방에 모여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그전에는 떨어져 있는 거리를 핑계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아주 손쉽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생각들을 교환 할 수 있었습니다.지금도 6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저희 예술가 클럽은 사소한 일상의 대화속에서도 우리의 미술과 현대미술속에 들어있는 담화들을 끌어 내는 중요한 만남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저는 이 예술가 클럽의 활동을 확대 시킬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대 시켰는데, 그것은 메일 메거진 에 국한된 일방적인 인터넷 활용보다는 무언가 서로가 동참하는 웹메거진 구성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 시켰던 것입니다.여기에 총 8명의 필진이 동참의사를 밝혔고,이들은 지금 매월 월간으로 발행되는 "독일의 현대미술 여행"의 편집과 기타 행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필진들은 자체 홈을 가지고 있고 자기 홈에 글을 올리고 이것을 종합적으로 링크를 묶는 형식으로 구성된 저희 월간 웹메거진은 앞으로도 이러한 현대미술의 제 현상과 유학생으로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를 근거로 우리의 정체성을 찻아내며 ,한국미술전통속에서 배운 "한국성"과 독일유학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가지는 "새로운 미술과 국제적인 현대미술상황"대한 방향설정"을 위해서 저희는 지속해서 이 일을 지켜 나갈것 입니다.

우리는 이와같은 인테넷상의 정보교환과 독일내의 유학생들 상호간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워크샵을 기획하고 계속되는 인터넷상의 연대를 제안하기에 이르렀습니다.이 제안에 공감하시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모임에서 보다 많은 건설적인 제안들이 오고가기를 기대합니다.

워크샵을 준비하며.. 백기영 (뮌스터 미대)

(독일의 현대미술여행)